이대한, 프로데뷔 15년 만에 첫 승 감격...3R 홀인원 행운도 따라줘

이대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누구나 다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김영식 기자 승인 2024.11.10 21:28 | 최종 수정 2024.11.10 21:31 의견 0
이대한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뉴스영 김영식 기자) 이대한(34.L&C바이오) KPGA 투어 데뷔 이후 134개 대회 출전만에 24년도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표선 소재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1/7,07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스코어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 그룹과 3타차로 넉넉한 우승을 차지한 이대한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대한은 공동 선두 장유빈과 매치플레이를 하듯 버디를 주고 받으며 경기 내내 긴장감을 만들었지만 장유빈(22, 신한금융그룹)의 두 차례 더블보기로 2010년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0년 데뷔한 이대한은 시드를 잃은 적도 있고 PGA 차이나 투어를 옮겨 다니며 투어 활동을 이어갔다. 올 시즌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 줄 때 성적이 좋았던 그는 “이번 시즌 아버지가 캐디를 해 주실 때 좋은 성적이 났다.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도 캐디를 해주셨는데 준우승을 했었고 이번 대회에는 우승을 했다. 아버지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든 것 같아 기쁘다”며 우승 이후 아버지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고 전했다.

이대한이 아버지와 포옹을 하려는 모습/사진=KPGA


장유빈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대한은 전반 4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장유빈과 공동선두를 이어갔지만 5번 홀(파4)에서 장유빈의 연속버디로 선두를 내줬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대한은 장유빈의 9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하면서 3타 차로 벌어지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대한은 후반 첫 홀(파4) 버디를 성공시키며 추격을 시작했고 13,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장유빈과의 타수를 줄였다. 15번 홀(파4) 장유빈의 볼이 습지에 잠기면서 장유빈의 무리한 플레이로 더블보기를 범해 1타 차로 앞서기 시작한 이대한은 장유빈과 나란히 16, 17번 홀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 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장유빈의 더블보기 플레이가 나오면서 파를 유지한 이대한은 장유빈과의 매치플레이를 마치며 영광스런 우승을 맛봤다.

데뷔 약 15년 만에 우승 한 이대한은 “2010년에 KPGA 투어에 데뷔하고 그해 겨울에 일본투어 큐스쿨을 통과해서 2011년에는 일본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에 대학 졸업을 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 QT를 통과하지 못해 중국 PGA차이나에 도전했다”며 “2~3년정도 활동했는데 골프를 그만두고 싶은 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마음을 다 잡았고 좋은 선수를 많이 만나 경험도 쌓았다. 오랜 기간 열심히 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지난 과거를 떠올렸다.

이대한이 아내와 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또한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지만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선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후배나 동료 선수들에게 많이 해왔었다”면서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누구나 다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며 우승이 없는 선수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한은 이번 우승으로 “투어를 뛰고 골프 치는 것을 워낙 좋아해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목표는 우승을 더 하고싶다. 5승에서 10승까지는 더 하고싶다. 큰 목표를 가지고 해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대한은 지난 3라운드에서 7번홀(파3. 212야드)에서 홀인원도 기록하며 행운도 따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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