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공음밴드’라는 이름에는 ‘空(빌 공)音(소리 음)’이라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공음은 단순히 소리의 부재를 넘어서, 현대인이 겪는 정서적 공허와 내면의 갈망을 드러낸다. 우리 일상 속에서 지치고 상처받으며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공음밴드는 각자의 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음악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1회 매버릭 스테이지 TOP5에 선정된 ‘공음’은 - 차현욱 (베이스), 이승용 (보컬), 김재리 (건반), 문선홍 (기타), 강승호 (드럼)- 다섯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팀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리더 강승호를 통해 자세히 알아본다.
Q1. 어떻게 팀을 결성하게 되었나요?
보컬과 드럼은 원래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다가 그 밴드가 중단되는 바람에 새로운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건반, 기타, 베이스 멤버를 새롭게 영입했고, 약 3년 동안의 집중적인 연습과 합주를 통해 서로의 실력을 키웠습니다. 그 후 처음 세상에 나와 공연을 했는데,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어 지금까지 계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2. 음악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담은 곡이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저희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기반으로 곡을 씁니다. 우리의 음악이 듣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그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달의 색', 'EMPTY', 'I에게'가 있습니다. 이 곡들은 모두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고 있으며, 듣는 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대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Q3. 앨범 발매는 언제인가요?
올해 말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공음의 첫 앨범 많이 기대해주세요!
Q4. 현재 직업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무엇인가요?
모든 멤버가 직장인이기 때문에 금, 토, 일요일에만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그마저도 야근이나 추가 업무가 발생하면 공연 당일에 취소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기죠. 또, 평일에 좋은 공연 기회가 있어도 업무 때문에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제약들이 음악 활동에 부담이 되곤 합니다.
Q5. 음악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실패나 좌절은 무엇이었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저희는 여러 대회에 참가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능력 부족으로 인해 예선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몇 번의 좌절을 겪다보니, 음악성과 퍼포먼스에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연습도 더 많이 하면서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공음은 아직도 발전 중입니다.
Q6. 밴드의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지난 7월에 범계 "퍼플홀"에서 열린 "제 1회 버스터콜"이 가장 특별했던 순간입니다. 10개 팀이 모여 순서를 제비뽑기로 정하고, 러닝타임 20분, 세팅시간 5분이라는 제한된 조건 속에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서로 응원해주고 함께 뛰어놀며, 요즘 보기 드문 클럽 공연 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Q7. 음악 외에 팀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팀 빌딩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희는 윷놀이를 자주 합니다. 게임에서 지면 가까운 편의점에서 생수 2L 6개짜리 한 박스를 사오게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 활동은 유대감을 크게 강화할 수 있고, 동시에 개인적인 승부욕을 자극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함께 웃고 경쟁하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Q8. 앞으로의 음악적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저희의 목표는 밴드 서바이벌 형식의 기획 공연을 개최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여러 공연장을 다니며 다양한 음악인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저희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씨드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Q9. 직장인 (인디) 밴드 활동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나 지원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홍보를 위한 마케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밴드 공연은 밴드의 인기가 관객 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관객을 모으지 못하는 밴드는 공연장에서 컨택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지인들을 모시지 않으면 공연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 되고 말죠.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어 밴드 공연이 더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Q10. 가정형 질문입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에스파의 카리나와의 식사 데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웃음)
Q11. 만약 공음의 음악이 한 영화의 주제가가 된다면, 어떤 영화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저희 음악은 대부분 락킹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겁고 심오한 내용의 영화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나 액션 영화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처럼 유쾌하고 에너제틱한 분위기의 영화나, '스쿨 오브 락'처럼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미디 영화와 잘 맞을 것 같아요. 이런 영화와 저희 음악의 에너지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12. 스타 뮤지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누구와 협업하고 싶은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YB(윤도현 밴드)와 협업하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YB의 음악은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열정과 진정성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치합니다. 특히 YB의 보컬과 록 사운드는 저희가 만든 자작곡들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상상만으로도 설렙니다.
Q13.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나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요?
요즘 세상이 사소한 일에도 분노, 불만, 불평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심지어 좋은 일에도 조롱과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저희는 이런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저희 음악이 사람들이 서로 응원하고 위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험담보다는 응원, 불평보다는 위로를 나누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음악에 담아 표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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