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을 도구 삼는 일, 더 이상 반복돼선 안돼"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7.09 16:51 의견 0
이재준 수원시장, 화성시청에 설치된 화성시 공장 화재사고 희생자 추모분향소 찾아 조문하고 있다


(수원=뉴스영 김영식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이 9일 화성시청에 설치된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사고’ 희생자 추모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수원시민의 특별 성금을 화성시에 전달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화성시 화재 참사 희생자 스물세 분의 영령 앞에 섰습니다. 애끊는 슬픔으로 분향하며 하얀 국화를 올려드렸다”며 애도했다.

이 시장은 “사고 보름이 지난 오늘도 많은 유가족께서 화성시청 추모분향소를 지키고 계신다”면서 “감당 못 할 허망함과 비통함 속에 계신 분들께 누가 될까, 그저 눈을 감아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화재는 2024년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면서 “대규모 참사마다 꼬리표인 양 뒤따르는 인재(人災)의 흔적, 기피 일자리를 떠맡은 이주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환경, 인간의 존엄보다 늘 앞자리인 경제 논리, ‘위험의 외주화’를 넘어선 ‘목숨의 외주화’까지, 사후 약방문처럼 이어지는 지적들이 쓰라린 가슴을 더 깊이 후벼 판다”며 반복되는 사고에 대해 한탄했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을 도구 삼는 일이 더이상 반복돼선 결단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참담한 아픔이 영영 사라지는 날까지 한 사람의 지자체장으로서 마땅한 제 몫의 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겠다”며 다짐했다.

이 시장은 “생때같은 피붙이를 떠나보낸 유가족의 시린 상처가 하루빨리 아물기를, 너무 아프게 떠나가신 희생자 한분 한분께서 이제라도 평온히 잠드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며 추모했다.

한편 조문 후 공직자들과 시·구 단체원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성금 18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특별모금 계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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