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우승...5개국 내셔널타이틀 석권

우승상금 코로나 관련 단체에 전액 기부하기로

김영식 승인 2020.06.21 16:38 | 최종 수정 2020.07.10 04:35 의견 0

▲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하고 우승컵에 입맞추고 있다     ©

 

(인천=뉴스영 김영식 기자) 2008년에 이루지 못한 내셔널타이틀 퍼즐 한 조각을 드디어 맞췄다. 09년 중국, 11년 미국, 14년 캐나다, 18년 일본에 이어 또하나의 내셔널타이틀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5개국의 내셔널타이틀을 휩쓸었다. 

 

유소연은 최종일 버디 1개와 보기 1개 12언더 파 276타로 2위 김효주와 1타 차 간격을 지키며 대회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지켜내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3위로 출발한 김효주가 5, 6번 홀 버디를 기록하면서 2타를 줄이는동안 유소연은 6번 홀 버디를 기록했지만 9번 홀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김효주와 1타 차의 간격을 두고 팽팽한 경기를 18번 홀까지 이어왔다.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남긴 유소연은 김효주의 샷을 보고 "5번 아이언을 선택해 하이컷을 치기로 했는데 미스가 나서 벙커에 빠졌다."면서 벙커에 빠져서 자칫 상황이 어렵게 변할 수 있었으나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홀컵 옆에 붙이며 파 세이브를 성공시켰고 "오히려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서 퍼트할 때 더 떨렸다"며 웃었다.

 

▲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유소연     ©

 

18번 홀까지 1타 차 선두를 유지하면서 지루하고 긴장되는 상황이었지만 "효주가 실수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아서 저도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했다."면서 1타 차 긴장되는 경기를 이끌어 왔다고 전했다. 

 

유소연은 우승상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는데 "어젯 밤에 어머니에게 얘기했다. 뭔가 목표를 갖고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전액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하고 기부단체는 코로나에 관련된 곳일 거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2008년 한국여자오픈이 가장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이제는 추억할 수 있는 대회가 된것 같다. 영국여자오픈을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며 앞으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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