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소연, 3일 연속 선두 지켰다!

유소연, 오지현 치열한 선두경쟁 돌입

김영식 승인 2020.06.20 14:48 | 최종 수정 2020.07.10 04:37 의견 0

▲ 1번홀 티샷을 하고 타구를 바라보는 유소연과 그 뒤를 지나가는 오지현     ©

 

[인천 = 뉴스영 김영식 기자] 한 홀 한 홀 선두탈환을 위한 샷 대결이 펼쳐졌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3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 우승 상금 2억 5천만 원) 3라운드에서 유소연이 2위 오지현에게 1타 앞서며 3일째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대회 3라운드가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유소연은 보기 3개, 버디 2개를 솎아 1타 줄인 12언더파 204타로 2위 오지현과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출발은 오지현이 우세했다. 오지현은 2번 홀에서 먼저 버디를 낚으며 유소연을 압박했다. 4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유소연도 보기를 범하며 타수엔 변화가 없었다. 유소연이 버디를 낚지 못하고 끌려오는 동안 5번 홀 파4에서 오지현은 버디를 기록하면서 유소연을 제치고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오지현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6번 홀에서 유소연이 오르막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오지현 선수와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선두경쟁이 시작되었다. 유소연은 오지현이 7번 홀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서 성공시키며 다시 2타 차 선두를 지키며 전반홀을 마쳤다. 

 

후반에도 오지현의 추격은 계속됐다. 오지현은 11번 홀에서 유소연을 1타 차로 따라잡는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타수를 1타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둘은 각각 보기1개와 버디 1개를 주고 받으며 1타 차 간격을 유지했다. 

 

마지막 18번 홀까지 파행진을 이어오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오지현의 추격은 계속됐다. 오지현은 그림같은 세컨드 샷으로 유소연보다 짧은 버디 퍼트를 남겨놓고 유소연을 압박했다. 버디퍼트를 남겨 놓은 오지현은 공동 1위로 마칠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치며 유소연과 1타 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쳤다.

 

▲ 드라이버 티샷하는 유소연     ©

 

유소연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아무리 라운드를 계속 돌았어도 아마 시합을 계속해서 하는게 체력적으로 좀 부담이 되었는지 오늘은 아침에 사실 컨디션이 좀 좋지 않았다."면서 "몸이 좀 무겁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영향이었는지 티샷이 많이 난조를 보인 것 같아서 그부분이 조금 힘든 부분이었다."고 오늘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나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볼 컨트롤이 어려운 상황에서 러프에서 경기를 많이 치루다 보니까 버디 찬스가 지난 이틀에 비해서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점이 조금 아쉬웠고 오늘은 잘 쉬고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조금 더 스윙을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라운드의 각오를 전했다.

 

 

▲ 힘차게 드라이버 스윙하는 오지현     ©

 

선두에 1타 뒤진 오지현은 "1R, 2R 바람에 비해 많이 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경기하는데 어려웠다.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해서 타수를 잃었는데 그래도 나름 잘 막고 플레이를 잘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히고, "청라 베어즈베스트는 바람이 많이 불고 워낙 어려운 코스이다 보니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오늘 마찬가지로 조금 실수를 했던 부분이 제일 컸기 때문에 마지막날에는 최대한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일의 각오를 전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8위 김효주는 선두권이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한 틈을 타 4타를 줄이며 마지막날 유소연, 오지연과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국내 선수가 유일한 우승을 차지했던 이번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해외파와 국내파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지막날 우승의 주인공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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