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은 7일 한국경제TV 뉴스플러스에 출연해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은 불가능하다고 했다./사진=한국경제TV 갈무리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에 대해 "불가능하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이 시장은 7일 오후 한국경제TV '뉴스플러스'에 출연해 "용인시민들은 속도감 있게 잘 진행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에 대해 상당히 어이없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용인의 발전을 위해 정상적으로 잘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용인에서 많이 분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19일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는 삼성전자가 다른 곳에 생산라인(팹)을 세우지 않고 용인에서 계획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방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15일 다른 14곳의 국가산단 후보지와 함께 조성계획이 발표됐으나 용인 국가산단만 지난해 12월 말 정부 승인을 받았다. 산단계획 승인 후 보상 공고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보상이 시작됐으며 현재 20% 이상 보상이 진행된 상황이다.
SK하이닉스의 진척도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말 제1기 팹의 절반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는데 지금 전력과 공업용수는 공정률이 90% 가까이 된다"며 "팹은 3복층으로 지어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미 이렇게 진척을 이루고 있는 곳의 일부를 떼어 다른 지역으로 보낸다면 집적화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크게 저해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인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새만금이나 다른 지방은 그곳 실정에 맞는 신규 투자를 일으키도록 정부가 고민하는 것이 옳다"고 제안했다.
투자 규모 확대 배경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가 투자 규모를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늘렸는데 이는 2023년 7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등 용인의 3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관련 법률에 의해 용적률 상향이 가능하게 되고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경우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조정돼 2복층 팹을 3복층으로 짓기로 함에 따라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 태양광 전력 활용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시장은 "국내 태양광 발전 평균 이용률은 15.4%"라며 "용인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필요한 전력량은 15기가와트(GW)인데 이 전력을 평균 이용률이 15.4%인 태양광으로 생산해서 충당한다면 태양광 발전으로 97GW 이상의 전력이 생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광으로 이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새만금 매립지 291㎢의 거의 3배쯤 되는 면적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시장은 7일 한국경제TV 뉴스플러스에 출연해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국경제TV 갈무리
이어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은 변동성 때문에 전력의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반도체 산업은 전력 공급이 아주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태양광 발전에 따른 전력의 불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건설 비용 및 기간이 꽤 필요하고 나중에 소모된 배터리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잘 진행할 것이고 필요한 교통 인프라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시민의 실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들도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며 "용인에선 계획된 반도체 투자가 거의 1000조원이라는 뜻에서 '천조개벽'이란 말이 생겼는데 향후 용인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