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의 민생예산 삭감에 대해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예산 삭감을 규탄하며 예산 원상 복구와 정무 라인 파면을 요구했다.
유영두 경기도의회 의원(국힘, 광주1)은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지사의 민생예산 삭감과 정무 라인의 행정사무감사 거부에 대한 투쟁이 오늘로 7일째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해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백현종 대표 삭발·단식 7일째…"끝까지 투쟁"
유 의원은 "지금 제 뒤에는 결연한 의지를 담아 삭발을 단행한 백현종 대표의원이 계신다"며 "투쟁과 함께 시작한 단식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눈빛은 처음 시작할 때와 변함없이 강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동연, 단식장 방문 않고 TV 먹방…도민 우롱"
유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단식농성 기간 중 TV 프로그램에서 칠국수 먹방 장면을 선보인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야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는 동안 그간 단식농성장에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던 김동연 지사가 칠국수 먹방 장면을 선보이고 있었다"며 "해당 방송을 직관한 도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후 떠밀리다시피 단식농성장을 찾았지만, 누가 봐도 '간 보기' 방문이자 '떠보기' 대화였다"며 "우리가 요구조건을 명확히 밝혔음에도 아무런 대안을 갖고 오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의회 경시이자 도민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동연 지사 집무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국민의힘
■ "이증도감 예산…정치성 증액, 복지 대폭 삭감"
유 의원은 이번 예산안을 '이증도감(李增道減)' 예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표 정치성 예산은 증액하고, 도민 복지 예산은 대폭 삭감한 전형적인 정치 편향 예산"이라며 "뻔뻔하게 '지방채 발행'과 '추경'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카드는 경기도를 '빚 돌려막기'로 허덕이게 하는 블랙홀 카드이자 도민의 삶을 갉아먹는 지옥행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도정, 무계획 예산, 복지의 몰락이 지금 김동연 도정이 도민 앞에 보여주는 암담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 정무 라인 전원 파면·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요구
유 의원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을 대표해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김동연 지사는 정치적 성과를 위한 예산을 줄이고 약자를 위한 복지 예산을 원상 복구하라.
둘째, 김동연 지사는 책임 없는 행정, 오만한 권력을 남용하는 경기도 정무·협치 라인을 전원 파면하라.
셋째, 김진경 의장은 행정사무감사 출석 의무를 위반한 경기도 비서실장 및 정무 라인 전원을 즉각 고발하고 감사원 공익감사를 즉시 청구하라.
유 의원은 "우리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도민을 위한 예산, 민생을 지키는 복지,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위해 백현종 대표의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