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에서 “본부장급의 반복된 복무규정 위반과 무리한 재임용이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GH의 도덕성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사진=경기도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영일 부위원장(국힘, 안양5)이 11일 열린 경기주택도시공사(GH) 행정사무감사에서 “본부장급의 반복된 복무규정 위반과 무리한 재임용이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GH의 도덕성 부재를 강하게 질타했다.
유 부위원장은 경기도 종합감사에서 드러난 GH의 근무기강 해이 사례를 거론하며 “인사담당 본부장이 업무용 차량을 사적으로 65차례 이용하고, 차량운행일지 미작성·근무지 이탈 등 총 126건의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는 것은 공공기관의 최소한의 윤리조차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업무 관련자와의 골프 회동 등 비위가 의심되는 행위까지 드러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GH 이사회가 해당 본부장에게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린 데 대해 유 부위원장은 “일반 직원이 이런 위반을 했다면 결코 경징계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위직의 도덕불감증이 조직 전체의 기강을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위원장은 특히 김용진 GH 사장과 이광진 상임감사를 향해 “징계 수위가 적정했는지, 또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 회동이 접대에 해당하지 않는지 명확히 감사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임기 만료 후 동일 직위에 재임용된 오완석 균형발전본부장 사례를 언급하며 “본부장급에서 임기 만료 후 재임용된 전례가 있는가”라며 “재임용될 만큼의 탁월한 공적이 명확하지 않다면 이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는 인사”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용진 사장이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유 부위원장은 “사장이 본부장 인사 경위를 제대로 모른다는 것은 경영책임의 부재”라며 “이러한 안일한 인사구조가 결국 고위직의 자기관리를 느슨하게 만들고, 조직 전반에 도덕적 해이를 확산시킨다”고 지적했다.
유 부위원장은 “GH는 이미 경기도 종합감사에서 37건의 지적을 받은 상태”라며 “이제는 단순한 제도개선이 아니라 조직 내부의 윤리성과 책임의식을 근본적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H가 도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공공기관으로 존재할 이유도 없다”며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으로서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