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기타 없는 밴드가 과연 완성된 락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얼터너티브 락 밴드 '데이쿠든(Dy'kdn)'이 이런 편견을 깨뜨리며 인디 음악계에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데이쿠든_정인석(드럼), 윤지수(보컬), 류정석(베이스)
20년 지기 친구 사이인 베이시스트 류정석과 드러머 정인석이 2년간의 준비 끝에 3인조 얼터너티브 락 밴드로 결성된 '데이쿠든(Dy'kdn)은 일반적인 밴드 구성에서 기타를 배제하고, 베이스 음의 시그널을 분리해 고음역대까지 커버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밴드는 지난 2월 데뷔 미니앨범 '플레이 디스(Play this)'를 발매했다.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보컬, 연주, 녹음, 믹싱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담당해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 발매 후에는 라이브 연주에서의 사운드 보강을 위해 보컬 윤지수를 영입하여 현재의 3인 체제를 완성했다.
데이쿠든 미니앨범 '플레이 디스(Play this)'
음악적으로는 90년대 시애틀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락, 세기말 인더스트리얼 락에서부터 최근의 잭 화이트(Jack White), 로열 블러드(Royal Bloo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이들의 진가는 무대위에서 제대로 발휘되는데, 드러머 정인석은 견고한 리듬 섹션을 구축하면서도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역동적인 연주로 무대를 장악한다. 베이시스트 류정석은 강렬한 디스토션 사운드부터 섬세하고 폭넓은 음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밴드의 사운드를 완성한다. 여기에 보컬 윤지수는 폭발적인 고음 샤우팅과 그루브감 넘치는 보컬 라인으로 청중을 열광시킨다.
이들은 신촌과 홍대, 분당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하우스 무대에서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그 어떤 가공도 없는 날것 그대로의 연주로 승부하는 것이 데이쿠든의 철학이자 무기다.
데이쿠든의 음악은 오는 10월 12일 매버릭스테이지가 주최·주관하는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열리는 '밴드 온 남한산성'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