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및 경기아트센터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의 독립운영과 인력 확충을 강력히 요구했다./사진=경기도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힘, 광주1)은 11일 열린 경기문화재단 및 경기아트센터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의 독립운영과 인력 확충을 강력히 요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2024년 개관 이후 광주시와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문화 보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올해 3월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산과 인력이 재단 산하 다른 박물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 산하 박물관 및 미술관의 평균 예산은 약 38억 원, 평균 인력은 12명이다. 반면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예산이 32억 원, 인력은 8명으로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유 부위원장은 “실학박물관과 비교해 예산은 비슷하거나 더 많지만 인원은 4명이나 적다”며 “개관 초기로 유물 구입과 학술 사업 등 다양한 과업을 추진해야 하는 시기에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위원장은 남한산성역사문화관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 실태도 지적했다. 그는 “남한산성 국제학술회의, 남한산성문화제 공연장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느라 주말 근무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1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식 등록된 박물관이 여전히 재단의 역사문화원 산하 ‘팀 단위’로 운영되는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독립 운영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부위원장은 “이미 제1종 박물관으로 등록된 기관이 여전히 하위 조직에 묶여 있는 것은 제도적으로도 맞지 않는다”며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을 ‘남한산성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독립 조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질의 말미에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위상에 걸맞게 운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 박물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