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전경/사진=경기아트센터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아트센터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아우르는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센터는 2021년 ‘ESG 경영 원년’을 선포한 뒤 ‘문화예술로 만들어가는 NEXT GGAC(New Energy, eXperience, Transparency)’를 비전으로 세우고, 환경경영·책임경영·투명경영의 세 축을 중심으로 종합 추진전략을 정립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김상회 사장 취임 100여 일 만에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ESG를 기관 운영의 핵심 가치로 명확히 했다. 특히 ‘ESG경영실’을 신설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지속가능한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 환경(E): 일회용품 제로·친환경 발전소 등 기후위기 대응

경기아트센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일상 속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대극장·소극장·사무공간 등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우산빗물제거기를 도입해 비닐 사용을 대체했다. 친환경 녹색제품 구매도 지속 확대 중이다.

공연을 통한 환경보호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경기 기후콘서트’는 다회용기 사용, 전면 모바일 티켓 운영, 업사이클링 체험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또한 경기도 RE100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 로드맵을 마련했다. 2021년 센터 옥상에 첫 햇빛발전소를 설치한 데 이어, 2024년 1개소를 추가 준공했으며 내년 2개소 추가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 밖에 ‘경기바다 함께해(海)’ 환경정화 캠페인에 2023년부터 참여해 매년 100㎏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도의 환경정책에도 동참하고 있다.

■ 사회(S): 예술로 사회적 가치 실현

센터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애인·고령층 등 이동 취약계층을 위해 경사로, 자동문, 장애인 화장실 등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대극장 방화막 교체 등 공연 안전시스템도 강화했다.

지난달 열린 사회공헌형 플리마켓에는 도내 예술인·업사이클링 기업·사회적경제조직 등 17개 팀이 참여해 수익금 일부를 장애인 예술단체에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 창단한 장애인 오케스트라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는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례로, 올해 경기도 공공기관 우수정책 발표회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오는 24일부터는 장애예술인이 주체가 되는 ‘경기 배리어프리 페스티벌’을 열어 포용적 문화 확산에 나선다.

■ 지배구조(G): 협력과 투명성으로 신뢰 경영 실천

책임 있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도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단국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경기예술성장공유학교’를 신설해 음악영재 교육을 지원 중이며, 광주시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한중일 뮤직페스티벌을 추진했다.

또 경기관광공사,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등과 연계해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과 지역 공연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형 공연예술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지역 공연장 간 협력을 통한 예술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공연예술 마켓과 시상식 등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 기반 조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ESG는 단순한 경영 트렌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이자 문화예술의 미래를 여는 기준”이라며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투명한 협력으로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