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두 부위원장(국힘, 광주1)이 지난 10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도의 문화체육관광국 예산 감액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내년도 예산 확대 편성을 촉구했다./사진=경기도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영두 부위원장(국힘, 광주1)이 지난 10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도의 문화체육관광국 예산 감액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내년도 예산 확대 편성을 촉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이날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지방세 수입 결손으로 8천억 원이 줄어든 상황임에도 정부의 선심성 소비쿠폰 사업에 도비 매칭으로 1,720억 원을 편성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결국 이번 감액 추경은 경기도의 세수 추계 오류와 이재명 정부의 선심성 정책 탓”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한국은행의 성장률 하락 전망 등으로 세입예산 8천억 원이 감액된 상태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국은 약 114억 원을 삭감했으며, 특히 산하 6개 공공기관 출연금 67억여 원이 줄어 전체 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 부위원장은 “소비쿠폰 사업에 쓰이는 1,720억 원은 문체국 공공기관 감액분의 25배가 넘는다”며 “도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화·체육·관광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도민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문화·예술·체육 활동”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여가와 삶의 질을 지원하는 예산을 늘려야 한다. 2026년도 예산은 반드시 확대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미디어 예술방송국 운영 예산 중 도정연계 영상콘텐츠 제작비 9천만 원이 삭감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 부위원장은 “영상 5편에 9천만 원을 배정했다는 것은 사실상 지사 치적 홍보에 과도한 예산을 쏟아부으려 한 것”이라며 사업 설계의 부실을 지적했다.

유 부위원장은 “지금 도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 복지”라며 “세수 추계의 부실과 선심성 예산 편성으로 도민 삶에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