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은, 7월 21일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의회운영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국힘, 고양2)은, 21일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의회운영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성희롱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당사자께 깊은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며 “함께 분노하신 시민단체와 공무원노조에도 책임 없는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큰 분노를 느꼈지만 ‘자당 의원’이라는 이유로 이제야 말씀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다. 그러나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운영위원장에게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며 “위원장직 유지를 위해 조례를 발의했던 전 대표님께서도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기득권을 지키려 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당내 민주주의가 언제 이렇게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기 위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청년수석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치인의 말에는 책임 있는 행동이 따라야 하며, 책임 없는 의회운영위원장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당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당부터 도민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여성이라고, 어리다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말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에서도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최소한 의회운영위원장직에서는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애 의원은 국민의힘의 유일한 청년 여성의원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고민과 분노를 느꼈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내부 사정을 고려해 침묵해 왔지만, 이제는 의회의 도덕성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해야만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고, 국민의힘도 다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희롱 논란이 의회 운영과 당내 기강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이 의원의 공개 입장이 의회운영위원장의 거취와 국민의힘 내부 기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