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일 의원, 제30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 공직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책이 구의회 본회의에서 공식 제안됐다.
관악구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현일 의원(민주, 마선거구)은 지난 9일 열린 제30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공무원 감정노동 보호와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최근 공직사회의 이직과 면직 증가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조직문화와 제도적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악성 민원, 감정노동, 미흡한 복지와 보상체계가 행정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원 현장의 감정노동 실태를 짚으며 “행정 최일선에서 주민을 응대하는 공무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본인이 발의해 제정된 「서울특별시 관악구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 조례」를 언급하며 “조례는 만들어졌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실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은 공직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개선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악성 민원 대응 매뉴얼 실효성 강화 ▲구 차원의 법률 지원 및 보호 체계 구축 ▲공무원 심리방역 체계 확대 및 전문화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층 상담 및 치유 서비스 도입 ▲근무환경 개선 및 조직문화 혁신 ▲보상체계 및 복지제도 개편을 통한 공무원 사기 진작 등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공무원도 누군가의 가족이자 이웃이며 감정노동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사회의 구성원”이라며, “공직사회가 안정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운영될 때 비로소 주민에게 신뢰받는 행정과 복지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회는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기능뿐 아니라, 일하는 공무원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지속 가능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유발언을 통해 정현일 의원은 공직사회 내부의 건강한 변화와 함께, 행정서비스 질 개선이라는 궁극적 목표까지 제시했다. 관악구가 앞으로 공무원 보호와 행정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구체적 제도 개선으로 얼마나 속도감 있게 나아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