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 개장한 관악산 어린이 물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노후 어린이공원을 정비해 아이와 어르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세대공감 테마공원’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올해 여름, 4곳의 공원에는 물놀이터가 조성돼 도심 속 무더위 해소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악구는 지난해 약 2,800㎡ 규모의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신림계곡 인근 구 장미원 부지에 조성해 개장 첫해에만 약 1만 7천 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주민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서울시 예산을 포함해 총 27억 원을 투입, 노후도가 높은 어린이공원 8개소를 정비한다.

그중 ▲새숲어린이공원(조원동) ▲합실어린이공원(삼성동) ▲비안어린이공원(청룡동) ▲중앙어린이공원(중앙동) 등 4개소에는 기존의 낡고 단조로운 놀이시설을 철거하고, 여름철 물놀이를 중심으로 한 테마형 놀이터를 조성한다. 구는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계에 반영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물놀이터에는 어린이 안전을 고려한 조합 놀이대, 물놀이시설뿐 아니라 그늘막(파고라), 벤치 등 휴게공간도 함께 조성해 가족 단위 이용객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해당 물놀이터는 오는 7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머지 4개소 ▲인헌어린이공원(인헌동) ▲청룡어린이공원(청룡동) ▲약수어린이공원(낙성대동) ▲난우어린이공원(난곡동)은 노후된 놀이기구 교체, 바닥 포장 정비, 휴게시설 확충 등으로 리모델링해 쾌적한 여가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공원의 기능을 단순한 놀이터에서 전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쉼터로 확장하고자 했다”며 “물놀이터는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 주민들에게는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