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사진=한국저작권위원회)

(뉴스영 공경진 기자) 106년이 지났다. 1919년 3월 1일, 조선의 민중들은 "조선은 독립국이며, 조선인은 자주민이다"라고 외쳤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그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자유와 자주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고, 그들의 외침은 대한민국이라는 독립국가의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삼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가? 자유롭고, 자주적인 국가로 남아 있는가?

광복군 전사자 유골 안장식(사진=한국정책방송원)

◇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삼일운동의 연장선인가?

삼일운동의 핵심 가치는 민족 자결이다. 우리 스스로 국가의 정체성을 결정하고, 외부의 간섭 없이 정치, 경제, 사회 체계를 구축하는 것. 이는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본 철학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 가치를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가?

자유를 위협하는 요소들은 곳곳에 존재한다. 역사 교육 개편 논란 속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국가의 경제 개입이 늘어나면서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삼일운동이 자유를 위한 외침이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바로 이 자유 민주주의 체제다.

서대문 독립공원(사진=한국저작권위원회)

◇ 자주국방과 글로벌 외교 속 대한민국의 역할

삼일운동이 강조한 ‘자주’의 가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방과 외교 정책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가져야 한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주국방이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외교 정책에서도 삼일운동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해야 하며, 경제적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독립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역사적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실질적인 국익을 고려한 현실적인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한다. 삼일운동의 정신은 단순한 반일 감정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자주적인 국가로 자리 잡기 위한 움직임이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경제적 자립, 삼일운동의 연장선

삼일운동이 단순히 정치적 독립을 위한 운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역사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은 경제적 자립 없이는 진정한 독립도 없다고 믿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외부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경제적 자립이다.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규제 중심의 경제정책이 아니라,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삼일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다.

◇ 청년 세대에게 삼일운동 정신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106년이 흐른 지금, 삼일운동 정신을 가장 많이 계승해야 할 세대는 바로 청년들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청년들은 정치적 무관심에 빠져 있으며, 국가 정체성에 대한 논의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삼일절이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자주를 고민하는 날이 되려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념 방식이 필요하다.

삼일절을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날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청년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배우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토론하며, 실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 ‘삼일운동 정신 계승 토론회’나 ‘청년 독립운동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도 있다. 삼일절을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자유와 자주의 가치를 실천하는 날로 만들어야 한다.

◇ 삼일운동 정신을 잇는 길,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106년 전, 조선의 민중이 외쳤던 ‘자유’와 ‘자주’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그들은 국가의 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려 했고, 외세의 개입 없이 국민의 힘으로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자주적인 국가가 되어야 하며, 자유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이를 다음 세대에 올바르게 전달해야 한다.

삼일운동 정신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자유롭고 강한 국가로 남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다. 삼일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다시 한번 질문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정말 삼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는가? 자유민주주의와 자주국방, 경제적 자립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삼일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