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월 18일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아파트 외벽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용인특례시)
(용인=뉴스영 공경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해 "하자 보수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하지 않겠다"며 오는 17일 네 번째 현장 방문을 예고했다.
이 시장은 "입주예정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사의 하자 조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누수 등 주요 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 하자 문제 지속... 입주예정자 불만 고조
양지면 경남아너스빌디센트 아파트는 부실시공 문제로 인해 입주가 지연되고 있으며, 입주예정자들은 하자 보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시공사인 경남기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이상일 시장은 입주예정자들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용검사 승인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시장은 "경기도의 품질점검이 12일께 진행될 예정인데, 시는 그 결과를 참고하되, 시 자체적으로도 현장을 확인하고 입주예정자 및 시공사 측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남기업이 하자 및 보상 문제를 철저히 해결해야 입주 지연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월 18일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관계자와 입주예정자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사진=용인특례시)
■ 용인특례시, 품질점검 일정 조정 요청... 철저한 점검 강조
한편, 용인특례시는 지난 6일 지역에 내린 눈으로 인해 경기도에 7일로 예정된 품질점검 일정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결국 품질점검이 조정됐다. 시는 "눈이 쌓인 상태에서는 옥외시설 점검이 어려운 만큼 보다 철저한 점검을 위해 일정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품질점검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이 입주예정자들을 대신해 현장을 점검하는 제도로, 주택법 시행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하지만 이상일 시장은 "경기도의 품질점검이 끝났다고 해서 시의 사용검사가 자동으로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며,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뤄져야만 사용검사가 승인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 이상일 시장, 네 번째 현장 방문 예고
오는 17일 다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인 이상일 시장은 "경남기업은 입주예정자들과 시 관계자들 앞에서 부실을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약속이 철저하게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입주예정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더 커진 만큼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28일, 올해 1월 18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하며 하자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시공사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문제 해결이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용인특례시는 경기도 품질점검 결과를 사업시행자에게 통보하고, 중대한 하자 및 공용부 하자는 사용검사 전까지, 전유부 하자는 입주 전까지 보수를 완료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 지연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시공사의 하자 보수 과정을 면밀히 점검하며, 입주예정자 보호를 위한 행정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