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회, 2025년도 예산안 심사…“사업 집행 시기 및 방식 조정 필요”
뉴스영 공경진 기자
승인
2024.12.12 14:12 | 최종 수정 2024.12.12 14:31
의견
0
(군포=뉴스영 공경진 기자) 군포시의회(의장 김귀근)는, 2025년도 군포시 예산안을 심사하며 사업 집행 시기와 추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우천)는 이번 심사에서 특히 '금정역 통합 개발 실시설계 용역비' 20억 원을 둘러싼 논의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동한 의원(민주당, 다선거구)은 “국가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의 관련 사업 현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시의성을 잃을 우려가 크다”며 “재정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용역 결과의 효용성과 신뢰도도 낮아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신경원 의원(국힘, 다선거구)은 “철도는 국가 기간망 사업으로, 군포시가 100% 사업비를 부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비와 도비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금자 의원(민주당, 나선거구)은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며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불편을 겪는 금정역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우천 의원(민주당, 가선거구)은 “용역비가 편성된다면 여론조사 등을 포함해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산 심사 과정에서는 자료의 부실함과 개선 필요성도 지적됐다. 이길호 의원(민주당, 나선거구)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따르면 2025년부터 매년 약 1천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다”며 전반적인 지출 계획 점검을 요구했다.
이훈미 의원(국힘, 가선거구)은 “성인지 예산안과 성과계획서의 내용이 형식적이고 오류가 많아 심의 자료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경원 의원 역시 신규 사업의 상세 설명자료 부족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혜승 의원(민주당, 비례)은 장애인체육회의 회계 부실 문제를 언급하며 “자료 제출이 미흡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귀근 의장은 시 집행부에 자료 제출 태도를 개선하고 의원들의 제언을 수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예산 심사 과정에서는 지역화폐 관련 문제도 논의됐다. 박상현 의원(국힘, 라선거구)은 지역화폐 선수금 이자금 반환 문제와 관련해 군포시 지역화폐 운용사인 코나아이와의 법적 분쟁 상황에 대해 담당 부서에 질의했다. 그는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대해 물으며 “부서가 행정적인 빈틈없이 철저히 점검하고, 시민들의 세금이 들어간 문제인 만큼 투명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귀근 의장(민주당, 라선거구)은 “군포시의 재정자립도가 30% 미만인 상황에서 예산안 내 사업의 집행 시점을 조정하고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라며,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의원들의 제안을 시가 긍정적으로 반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포시의회는 오는 18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운영하며, 2025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 결과는 19일 제278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정례회의 세부 일정과 관련 내용은 시의회 누리집(gunpocounci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