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경 의원, “고양시 BBC 5대 도시 선정? 허위 사실 홍보 중단해야”
- 고양시, BBC 기사 내용 오용해 세계 5대 도시로 선정된 것처럼 홍보
- “사실 왜곡은 시민 신뢰 저하… 정확한 정보 제공해야”
뉴스영 변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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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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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영 변영숙 기자) 정민경 고양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양시의 잘못된 홍보 내용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BBC가 고양시를 세계 5대 도시로 선정하지 않았음에도, 시에서 이를 왜곡된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실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 시정질문과 5분 발언에서 이미 BBC 기사 내용의 왜곡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제목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의 도시로,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GDSI(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Index) 지수에서 상위 도시 중 일부를 “소개”한 내용이었다.
이에 정 의원은 “BBC 기자와 직접 확인한 결과, ‘고양시가 상위 5대 도시로 선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BBC 기자의 답변 원문에서도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지리적 균형을 제공하기 위해 북유럽 외의 도시도 포함하려고 노력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정 의원은 고양시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잘못된 내용을 계속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6월 시정질문 이후에도 시정 연설문, 홍보 현수막, X배너 등을 통해 ‘세계 5대 도시’라는 허위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며 특히 8월에는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대형 현수막까지 게시한 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홍보는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뿐 아니라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획정책관은 “BBC가 직접 선정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홍보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으나, 이는 본질적으로 고양시가 실제로 상위 5개 도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나아가 기획정책관은 고양시가 사용하는 ‘5대 도시’라는 표현이 순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소개하는 의미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가 실제로 5위 안에 들지 않았음에도 ‘5대 도시’라는 표현이 합당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을 왜곡하고 논리적 모순을 보이는 답변으로 비춰졌다.
정 의원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자긍심이 진정한 자긍심이 될 수 없다”며 “고양시 행정은 사실에 기반해야 하며, 잘못된 정보로 도시 이미지를 높이려는 행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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