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고립...우리의 과제와 해법
뉴스영 공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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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3 13:22 | 최종 수정 2024.11.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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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영 공경진 기자) 한국의 청년들은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고립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청년 개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경제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이며,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들이 현재 가장 크게 느끼는 불안 요소는 경제적 문제다. 과거에 비해 청년들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생활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하고, 취업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힘든 비정규직, 단기 계약직이 청년들에게는 현실로 다가온다. 한 번의 도전으로는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기 어렵다는 점이 청년층에게 절망감을 안겨준다. 일자리와 주거 문제는 청년들이 가장 기본적인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없도록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주거 문제는 더 심각한데, 최근의 전세 사기 사건이나 주거 비용 상승은 청년들이 독립적인 삶을 누릴 수 없게 만든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더미에 앉게 되는 현실, 더구나 그런 빚이 본인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큰 문제다. 청년들은 어느덧 '자산을 축적하는 세대'가 아니라 '빚을 갚아나가는 세대'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사회의 미래 성장 동력을 잠식시키고, 청년들로 하여금 꿈을 꿀 여유조차 없게 만든다.
또한 사회적 고립감은 이들이 겪는 또 다른 위기다. 청년들은 경제적 문제와 함께 사회적 관계에서도 고립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확산되고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이들의 고립감은 더 심화된다. 소위 '쉬는 청년', '은둔형 청년'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사회적 연결망도 상실하고 있다. 사회가 청년층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다시 사회에 돌아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청년 고립과 은둔은 단순히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이미 국가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수준에 도달했다. 청년층이 고립되면 사회는 활력을 잃고, 장기적으로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이들은 잠재력 있는 인력이며, 국가 경제의 기둥이 되어야 할 세대다. 이들을 배제한 채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을 도모하는 것은 모순이다. 청년의 고립은 결국 사회 전체의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과제와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첫째, 청년층이 겪는 경제적 문제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년층에게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초기 주거 안정과 교육비 완화 같은 실질적 지원책은 청년들이 재정적 부담을 덜고 자신만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둘째, 청년들의 사회적 연결망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는 단순히 청년에게 취미나 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문제다. 이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참여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이 고립되지 않고 자아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서로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청년들의 사회적 복귀도 한층 원활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 문제는 단기적 지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회는 청년 문제를 '현실의 문제'로 보고 중장기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단기 지원으로 청년들이 현재의 고립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재정적 지원 시스템 강화, 사회적 교류의 장 확대가 결합될 때 비로소 청년들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고립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청년이 안정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청년이 안정되면 사회 전체가 안정된다. 청년이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이할 수 있는 사회야말로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일 것이다.
칼럼니스트 군포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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