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밴드의 숨은 열정 _ 매버릭 스테이지, 신촌을 뜨겁게 달구다

'우리들의 가장 빛나는 무대' 매버릭 스테이지 공연 이후,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9.30 13:07 | 최종 수정 2024.09.30 14:24 의견 0
제1회 매버릭 스테이지 공연을 마치고 참가 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영 김영식 기자)

"여기가 직밴의 고향이네요." 참가한 직장인 밴드 팀들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일렉기타와 키보드의 선율이 공연장의 분위기를 휘감고, 베이스와 드럼이 심장을 울린다. 비트에 맞춰 어깨와 머리는 자연스럽게 흔들리고, 관객들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리듬에 몸을 맡기기 시작한다.

직장인 밴드들의 숨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매버릭 스테이지’ (이현정, 남요한 공동주최) 가 지난 28일 신촌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다. 첫 번째 기획 공연이었던 이날, 수준 높은 음악 경연을 방불케 하는 무대들이 펼쳐졌다.

기존의 직장인 밴드 공연이 주로 멤버들이 직접 공연장을 대관하고 지인들을 초대하여 자비로 진행하는 동호회 성격의 이벤트였다면, '매버릭 스테이지'는 티켓 판매와 협찬을 이끌어내며 관객을 모았다. 이는 직장인 밴드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날 무대에 오른 팀들은 미리 선발된 △AshDish △탄소세 △공음밴드 △킹수마키 △델리움 등 5팀과 초청 공연 팀 틸더까지 총 6팀이었다. 각 팀은 30분씩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뽐냈으며, 다양한 보컬의 매력과 역동적인 무대 퍼포먼스로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첫 무대는 AshDish가 열었고, 그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곧바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모두를 춤추게 만들었다. 이어서 탄소세는 파워풀하고 매력적인 무대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고, 공음밴드는 차분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초청팀 틸더는 유일하게 4대 보험이 없는 팀이라고 소개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함께 그들의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이후 만화가 밴드 킹수마키는 재치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의 흥미를 지속시켰으며, 델리움은 탄탄한 실력으로 리듬과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직장인 밴드 공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연 '매버릭 스테이지'의 첫 번째 공연이 뜨거운 반응과 함께 막을 내렸고, 오는 11월 16일 수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릴 2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매버릭 스테이지는 SNS를 통해 밴드를 모집하였고, 60여 팀 중 최종 5팀이 선발되었다. 이날 공연에는 포토그래퍼 김경희, 영상촬영 송태훈 PD, 악단광칠의 메인보컬 방초롱, 김보경 아나운서, 모델 공태훈, 패션 디자이너 조인영 등 인플루언서들이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특히, 크리에이터 이상민 사회자는 자신의 개인기인 정치인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 체인지 타임조차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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