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승 일궈낸 전예성...성경글귀로 자신감 얻었다

김영식 기자 승인 2021.07.18 17:40 | 최종 수정 2021.07.18 19:3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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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하고 셉터에 입을 맞추는 전예성


(양주 = 뉴스영 김영식 기자) 데뷔 2년차 전예성(20)이 공동선두 허다빈과 연장승부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년차 루키 전예성은 데뷔 첫 해 국내에서 치뤄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를 차지하고 톱 10에 3차례 진입하며 주목받는 신인이었으나 50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61위로 밀려 시드전을 다시 치르며 시드에 복귀 할만큼 실력있는 선수다.

전예성은 최근 자신감이 떨어져 친구이자 동료인 김희지에게 조언을 받았다는 그는 “볼에 성경구절을 새기고 플레이 했는데 말씀이 도움이 되었다.”며 그동안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자 '생애 첫 우승'이라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전예성은 18일 신생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 원)’이 열린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489야드)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이며 최종스코어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허다빈과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예성은 첫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날 8개의 버디를 몰아친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이어진 홀에서 네 홀 연속 파를 이어오는 동안 앞 조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겼고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이날 십여명의 선수들의 순위권 싸움이 치열해 1타 차이로 순위가 수시로 바뀌는 치열한 순위싸움이 이어졌다.

전예성은 답답한 흐름을 보인 전반과는 달리 후반 11번홀(파5) 버디를 만들며 선두복귀의 잰걸음을 시작했다. 그는 14번(파4)홀과 15번(파5)홀에서 연속버디를 만들며 공동선두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허다빈이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연장승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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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확정짓고 동료에게 축하세례를 받는 전예성


이어지는 연장승부는 정규홀의 팽팽함없이 1차전에서 허탈하게 끝냈다. 허다빈의 티샷 미스로 어려운 상황을 자청한 허다빈이 3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며 무조건 파 퍼트를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였다. 승기를 잡은 전예성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 온을 시켜놨고 허다빈의 파 세이브가 실패하자 전예성은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생애 첫 우승을 만들었다.

전예성은 우승인터뷰에서 “골프를 좋아하는 아빠덕에 집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전지훈련 기간에 스윙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우승을 아버지의 공으로 돌렸고, “동생들의 응원과 격려가 힘이 됐다. 올해는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항상 대회장에 같이 다녀주셔서 힘이 됐다.”면서 가족의 응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전예성은 2승을 위해 “요즘 대회에 러프의 길이가 길어져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연습을 해야겠다.”며 남은 시즌의 각오를 전하며 “항상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선두였던 지한솔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5위에 그쳤고, 공동선두 현세린은 2타를 잃으며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16위 그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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