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초대우승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1승!!
생애 첫 우승을 했던 코스에서 첫 대회 우승과 시즌 첫 승

뉴스n경기 승인 2019.10.06 16:05 의견 0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열린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는 장하나 선수     © 뉴스n경기



그야말로 숨 막히는 경기였다. 장하나 선수가 KLPGA 최초의 대회로 전향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7500만 원)'의 초대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 장하나의 18번 홀 그림 같은 서드샷이 홀컵 바로 옆에 붙으면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LPGA 대회로 치뤄졌던 이번 대회가 올 시즌 첫 KLPGA 대회로 전향하는 대회이자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는 메이저 대회로 골든먼스(Golden Month)의 포문을 연 대회에서 장하나는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마지막 18홀에서 이다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번 홀부터 세 선수 모두 버디를 낚으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장하나는 1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장하나는 이다연이 흔들린 가운데 18번 홀에서 서드샷이 홀컵 바로 옆에 붙은 환상적인 샷을 보여주고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이다연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다연은 18번 홀에서 10미터 이상의 롱퍼트가 남아서 버디가 힘들었지만 투 퍼트를 할 경우 장하나와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첫 번째 퍼트가 홀컵을 길게 지나가며 파 퍼트도 힘든 상황에 놓였다. 이다연은 파 퍼트도 놓치며 쓰리 퍼트를 하며 장하나에게 선두를 내주어야 했다. 장하나는 18번 홀까지 2위로 끌려오다가 마지막에 스스로 버디를 낚으며 경기 결과를 뒤집었다.

 

이날 챔피언조의 경기는 숨 막힐 정도로 정신력이 빛나는 경기였다.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은 이다연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 1위를 다리던 김지영2의 7번 홀 더블보기와 8번 홀 보기로 무너지면서 13언더로 이다연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 이다연도 8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다연은 후반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유지했고 13번 홀 버디를 잡고 순조롭게 선두를 지키며 경기를 이끌어 갔다. 하지만 이다연은 16번 홀 세컨드 샷이 벙커에 박히면서 언플레이드볼을 선언하며 더블보기로 마무리했다. 2위 장하나와 1타 차 선두였던 것이다.

 

전날 챔피언조 1위로 출발하던 김지영2의 7번 홀 더블보기와 8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7번과 8번 홀의 실수로 위축된 김지영2는 전날과 달리 완전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며 전반홀을 마무리했다. 후반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위 이다연을 추격했으나 17번 홀의 보기가 아쉬웠다. 2년 만의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하나는 선두 이다연에게 18번 홀까지 끌려가는 듯 보였지만 이다연은 흔들렸고 장하나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이 보기를 범하며 버디를 낚은 장하나에게 1위를 내어주고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을 때 장하나는 상대선수를 배려하며 기뻐하지 않았다. 상대 선수의 심정을 알기에 장하나의 특유의 세레머니는 없었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은 어떤 세레머니보다 더욱 빛났다. 

 

장하나는 우승 소감에서 "굉장히 업 다운이 심했던 하루였었는데 이름에 걸맞게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고, 이다연과의 승부를 묻는 질문엔 "많이 포기하려고 했지만 15번 홀에서 캐디(오빠)가 포기하지 말라는 말에 힘을 얻었다.", "골프라는 게 상대의 실수를 예상하거나 기대하면 안 되는 것 이다. 장갑을 벗을 때까지 예상하면 안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다연 선수와의 경쟁에 대한 말을 아꼈다.

 

이로써 장하나는 본인과 스폰서 대회의 이름이 같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본인의 통산 11승을 기록했고 스카이72는 생애 첫 우승을 했던 코스에서 우승이라 각별한 인연이 깊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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