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비가 오면 체육시간이 취소되고, 교실 복도에서 간이 체육수업을 해야 했던 안산의 일부 학교들이 달라진다.
도시계획 규제로 막혀 있던 학교 부지 내 공간 확충이 가능해지면서, 체육관과 다목적 강당 등 학생 중심의 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장윤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3)은 최근 “안산교육지원청과 안산시가 각골초등학교 등 3개교의 건폐율 완화 안건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며 “그동안 공간 제약에 시달리던 학교들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자연녹지지역 내 학교의 건폐율이 기존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완화됐다.
그동안 보존녹지로 묶여 교실이나 체육관 증축이 불가능했던 학교들이 이제는 실내 체육시설, 다목적 강당, 돌봄교실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된다.
장 의원은 그동안 일부 학교가 도시계획상 제한으로 현실적인 교육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그는 “이번 완화는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실질적 변화”라며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후속 행정 절차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안산교육지원청과 안산시는 이번 조치를 위해 수개월간 협의를 이어오며 현장 여건을 반영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 수가 늘어도 건물을 늘릴 수 없어 늘 답답했는데, 이제는 여유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수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장윤정 의원은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요즘, 실내 체육관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놀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데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안산시의 결정은 교육시설 증축에 제도적 숨통을 틔운 모범 사례로 평가되며,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