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안양시가 탄소중립과 환경보전을 위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 활성화’ 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합성 플라스틱과 유성 잉크 사용을 줄이고, 생분해성 소재·수성 잉크 등 친환경 재질을 활용해 재활용과 자연분해가 가능한 현수막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친환경 현수막은 광택이 적고 내구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매립 시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소각 시 유해물질 배출이 적어 환경적 이점이 크다.
지난해 12월 ‘안양시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촉진 및 재활용 활성화 조례’가 시행되면서 이번 정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시는 3단계에 걸쳐 정책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1단계로는 관내 ‘친환경 현수막 제작 가능 업체’를 모집·등록한다. ▲2단계는 공공부문부터 친환경 전환을 시작한다. 시청, 구청, 행정복지센터, 산하기관 등 각 부서에 친환경 현수막 제작을 권고하고, 이후 의무화로 확대할 방침이다. ▲3단계에서는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 현재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인 상업용 현수막 지정 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신규 위탁업체에는 일부 게시대 우선 게시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다. 시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게재하고, 친환경 소재 시험성적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한 업체를 심사해 요건을 충족하면 등록 명단을 상시 공개한다.
나아가 협약을 통해 관내 학교와 시민단체까지 참여를 유도한다. 시범운영과 수요 분석을 거쳐 전용 게시대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친환경 현수막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지속 가능한 대안”이라며 “공공부문부터 앞장서 친환경 전환을 이끌고 민간까지 확산시켜 안양을 녹색도시로 만드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