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장 간담회에서 이상일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학생들의 안전과 통학환경 개선은 어떤 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0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수지구 초등학교 33개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학교별 건의 사항과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지난 8일 처인구, 9일 기흥구 교장 간담회에 이은 세 번째 일정으로, 그는 2023년부터 총 26차례에 걸쳐 교장 및 학부모 대표들과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 예산은 경기도 최상위 수준”

이 시장은 “용인시는 경기도 내에서 교육 예산이 압도적인 1위”라며 “예산은 계속 늘리고 있지만, 시만의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어 교육지원청, 교육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요청한 사항들 중 시가 처리 가능한 안건은 적극 검토해 즉시 반영하고 있다”며 현장 중심 행정 철학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그리고 관내 35개 초등학교 중 33개교 교장이 참석했다.

건의 사항 중 ▲고기초 인근 통학로 시선유도봉 설치 ▲동천초 통학로 아스팔트 재포장·미끄럼 방지 포장 ▲정평초 인근 방치된 주차금지봉 수거 ▲보행자용 안전펜스 설치 ▲정문 소나무 제거 ▲후문계단 평탕화 등 6건은 이미 완료됐다.

이 시장은 “여름방학 동안 고기초 정문 앞 회차로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 처리 중인 것도 8건”

현재 진행 중인 사안도 8건에 이른다. ▲고기초 주변 공사 중인 도로포장 ▲동천초 통학로 횡단보도 재도색과 지진옥외 대피장소 안내판 교체 ▲상현초 앞 사거리 바닥형 보행신호등 설치 ▲소현초 통학로 보도블록 보수 ▲수지초 학교 앞 횡단보도 근처 제설함 추가 설치 ▲신일초 삼거리 바닥신호등 설치 ▲신일초 등굣길 경사로 열선 설치 ▲풍덕초 승하차 구역 조성 등이 그것이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신일초 경사로 열선 설치는 꼭 필요한 조치로, 2억 원을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천초 지진옥외 대피장소 안내판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7월 안으로 교체를 마무리하라”고 시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 시장은 “학교에서 요청한 건의사항이 시 소관이 아닐 경우라도 교육지원청과 협의하거나 교육부 특별교부세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교육장, 교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아이들 성장, 지역 전체의 과제”

김희정 교육장은 “이상일 시장님이 학교 현장을 각별히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는 데 오늘과 같은 간담회가 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지원 신월초 교장은 “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지역 전체가 함께 노력할 때 학습력과 성장이 꽃핀다”고 했다. 이에 이 시장은 “학교가 요청하면 시는 바로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하는 체계를 갖췄다”며 “필요하면 저에게 바로 연락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 중 ▲고기초 과학실 리모델링 ▲수지초 학생용 PC 교체 ▲용인한빛초 도서관 개선 등 13건은 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고와 실용예술고 설립, 광교스포츠센터와 반다비체육센터 등 수영시설 확충 등도 병행 추진 중”이라며 “교육과 체육, 문화예술이 융합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 필요한 체육관, 도서관, 급식실 등 공간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기초 정명희 교장은 “이 시장께서 지난해 학교를 직접 방문하신 뒤 통학로와 주변 환경이 확 바뀌었다”며 “학부모 만족도가 확연히 높아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관련해 “시와 시행자가 학생 안전을 철저히 보완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시민 안전, 학생 통학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시행자가 학생 보호 대책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으면 사업은 추진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용인 르네상스, 교육에서도 실천”

정혜정 용인한빛초 교장은 “통학로 개선으로 아이들이 훨씬 안전하게 등하교하고 있다. 시장님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감사드린다”며 “‘용인 르네상스’라는 구호가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오늘 간담회 외에도 현안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해달라”며 “학교와 시가 함께 손잡고 아이들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교육도시 용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