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송규가 6번 홀 세커샷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한국오픈 우승은 꼭 하고 싶다”
한국오픈 둘 째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유송규가 포부를 밝혔다.
유송규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오후 5시 기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그는 태국의 폼 삭산신을 2타 앞선채 선두를 유지했다.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유송규는 첫 홀부터 버디를 성공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시작했다. 2번 홀(파4)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었지만 3번 홀(파4)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연속 세 홀을 파로 막은 그는 7번 홀(파4) 버디로 전반을 2타를 줄이며 마쳤다.
유송규는 후반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2번 홀(파4)과 15번 홀(파4) 버디를 낚은 그는 실수 없이 4타를 줄이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유송규는 “최근 이 코스에서 세 번 정도 예선을 치렀르며 편안 느낌을 받았다”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어렵지만 괜히 편안한 느낌”이라고 코스에 자신감을 전했다.
유송규는 2021년 한때 체중이 137kg 정도였지만 최근 100kg 정도로 몸무게를 줄이면서 스윙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대회 중에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서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살을 빼니 발목 통증이 없어지고 체력적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백스윙하는 게 편해지고 페이드 주 구질을 스트레이트 구질로 연마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엔 2015년 데뷔 이후 우승이 없다. 게다가 2021년 이후 시드를 잃고 3년만인 지난 2024년 복귀하면서 우승에 목말라 있다.
유송규는 “상위 10위에 많이 올랐지만, 항상 마지막 날 실수를 했다”며 “앞으로도 1라운드와 2라운드처럼 욕심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치려 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코오롱 한국오픈에 걸린 우승자 특혜 중에 “5년 시드와 디오픈챔피언십 출전권”을 얻고 싶다며 “디오픈 출전권을 항상 놓쳤다. 꼭 가보고 싶다. 그리고 투어에서 오래 뛰는 게 목표”라며 오랜 시간 골프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