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영 김동윤 기자) 김정호 경기도의원(국힘, 광명1)은 12일 경기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에서 “위기의 경기도는 재설계가 시급하다”며 긴급 민생위원회를 제안했다.

이날 연설에서 “국민의힘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김동연 지사의 경기도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던 다짐은 김동연만을 위한 ‘기회수도’로 변질됐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경기도지사’란 감투를 쓰고 있지만 연일 내뱉는 말은 ‘중앙정치’에만 쏠려있다”며 “도지사가 경기도를 포기했다는 말이 괜히 나오겠냐”며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민생을 지켜내기 위해 네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야-정이 함께하는‘경기도 긴급 민생위원회’구성 ▲경기도 부지사 3인의 상임위원회 출석 추진 ▲경기도 28개 공공기관의 통폐합 ▲국민의힘이 제안한 의정연수원, 의정연구원 설립에 적극 동참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김동연 지사의 지난 도정에 대해 김정호 대표의원은 “경기도에도, 경기도의회에도, 민주당에도 김동연 지사는 없다”며 ‘빵(0)점’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무능뿐만 아니라, 태도도 엉망이었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를 무시하고, 외면했다”고 덧붙였다.

또 “양당 합의 하에 전국 최초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해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지만, 출발부터 심각한 파행을 겪었다”며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임시회가 개최됐지만 도지사 비서실 등의 불참으로 갈등이 불거졌고, ‘전원 출석’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태도를 지적했다.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김 의원은 “겉으론 경기도 조직의 정책적 역량 확대라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인사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것에 불과했다”며 “‘김동연 친분’을 무기 삼아 검증 없이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 친문수용소 등 각종 인사 프리패스권을 획득했고, 비상식적인 인사가 반복됐다”고 꼬집었다.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중앙정치를 향한 욕심만 가득 차 있다”며 “김동연 지사의 도정에는 더 이상 도민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정무라인의 졸속 판단으로 “경기 북부 문화 콘텐츠 거점을 개발하는 ‘K-컬쳐밸리 복합개발사업’ 협약식이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재명 전 지사와 김동연 지사가 기본협약서상 명시된 감독권과 필요 요구 조치권 행사를 적절하게 행사하지 않았다는 심각한 행정 실패와 사업관리 부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는 겉 포장지만 바꿔 면피하려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지사가 “협치와 소통이 절실한 시기임에도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도 모자라 대놓고 ‘권좌 바라기’와 ‘대통령 비판꾼’ 역할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경기도 행정이 전혀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외유성 출장을 강행하고, 정치적 이득을 챙기기에만 급급했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의 14번째 호남 방문에 대해 “도내 31개 시‧군은 취임 후 몇 번이나 방문하셨냐? 이쯤 되면 호남지사라고 불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무의미한 정치 행보를 멈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동연 지사에게 똑똑히 전한다”며 “무의미한 정치 행보를 멈추고 진정으로 도정을 돌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