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이 ‘월간부천 플러스’에서 소통과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사진=부천시)

(부천=뉴스영 공경진 기자) “소통이 혁신의 첫걸음입니다. 간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조직문화를 돌아보고,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며 즐겁게 출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5일 시청 2층 어울마당에서 열린 ‘월간부천 플러스’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공직사회의 소통과 혁신을 강조했다. 기존 월례조회와 달리, 이번 행사는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정책을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기획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공직자가 참석했으며, 기존의 일방적인 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시장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천시는 이를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고, 직원 간 협업을 증진하는 새로운 조직문화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기존 형식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 ‘월간부천 플러스’
그동안의 월례조회는 대부분 시장 인사말, 성과 보고, 강연 등의 형식적인 절차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월간부천 플러스’에서는 공직자와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직접 참여하는 형식으로 전환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이 ‘시장님 궁금합니다!’ 시간을 통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사진=부천시)

특히 ‘시장님 궁금합니다!’ 코너에서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제출한 질문과 건의사항에 대해 조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직원들은 행정 효율성, 복지, 조직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했으며, 시장과 공직자들이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직원들이 연단에 올라 ‘AI 당직 시스템 도입’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세입 증대 사례’ 등 조직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직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정책 개선과 혁신을 제안하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다.


■ 시민 참여 확대,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기여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참여 기회도 대폭 확대됐다. 기존의 월례조회가 공직자 중심이었다면, ‘월간부천 플러스’는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기여할 수 있도록 열린 플랫폼을 제공했다.

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은 세계탐방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청년들의 시각에서 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생활예술 동아리인 원미구 상2동 행정복지센터 통기타 교실 ‘현여울’과 부천청소년센터 댄스동아리 ‘블레이즈’가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적 요소도 가미되었다.

이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정책 개발과 실행 과정에서 시민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부천시, ‘열린 행정’으로 조직문화 혁신 선도
조용익 부천시장은 “소통이 혁신의 첫걸음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부천시민과 직원들과 더 많은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월간부천 플러스가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이번 ‘월간부천 플러스’를 시작으로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다양한 행정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정기적으로 시민과 공직자가 참여하는 ‘열린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행정의 투명성과 시민 참여를 더욱 높여갈 방침이다.

이번 ‘월간부천 플러스’의 출범은 부천시가 단순한 행정 보고를 넘어, 직원과 시민이 함께 시정 발전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부천시가 이러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