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네덜란드서 반도체 외교 행보 나서...ASML 투자유치·노르트브라반트주 MOU 체결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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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12:52 | 최종 수정 2024.10.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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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영 이현정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유럽순방의 핵심목적인 '반도체 외교'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동연 지사는 오31일(현지시간 30일)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또한 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 노르트브라반트주와 반도체 협력강화를 고리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있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 ASML의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났다. 김 지사와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은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30분 예정이었으나 1시간을 넘겼을 정도로 폭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김 지사는 △AI 반도체의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경기도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및 의지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순으로 논의를 이끌어 갔다.
‘AI 반도체의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에 관련해 김 지사는 AI 반도체의 부상과 패권주의에 따른 국가간 갈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다"는 점을 설명했고, ASML측도 공감했다.
이어 김 지사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며 경기도-ASML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김 지사는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의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에인트호번 등의 도시를 품고 있는 도시다. 이번 MOU의 핵심은 반도체다.
김 지사와 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저와 화성시장이 경기도의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도청과 화성시가 필요한 부분을 어시스트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나 아데마 주지사가 "우리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흔쾌히 동감의 뜻을 표했다.
양 지역은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MOU 서명이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한편 ASML은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의 하나인 ‘노광(Lithography)’ 분야 장비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 276억 유로(약 40조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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