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생태와 문화의 도시 의정부시, 가을을 걷다...걷기 좋은 길 3곳 추천 ①

① '명품 생태길' 중랑천...힐링과 문화의 장

뉴스영 변영숙 기자 승인 2024.09.05 17:49 | 최종 수정 2024.09.20 16:36 의견 0
'명품 생태 하천'으로 거듭난 의정부 중랑천/사진=변영숙 기자


(의정부=뉴스영 변영숙 기자) 높아진 하늘과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한다. 라이더들이 천변을 가로지르고 곳곳에 조성된 체육시설과 쉼터에는 운동과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활력이 넘친다.

민선 8기 의정부시는 ‘걷기 좋은 생태 도시 의정부’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중랑천, 부용천, 민락천 등 방사선처럼 뻗어 있는 의정부 6대 하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수 공간과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친환경 힐링산책길’을 조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정부 최초의 산림휴양시설인 자일산림욕장을 개장했고, 2026년에는 도시숲 장암수목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가을에 걷기 좋은 의정부시 생태명품길 3곳을 소개한다.

꽃길만 걸어요…봄에는 청보리밭, 가을엔 메밀꽃밭

파종을 마친 중랑천 메밀꽃밭. 10월 초에 하얀 메밀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사진=변영숙 기자


시민들이 체감하는 중랑천의 변화는 크다. 10여 년 전만 해도 악취로 인해 근방을 지날 때 차 창문을 내릴 수조차 없었던 중랑천은 수년간의 노력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체험, 학습, 힐링, 문화 공간이 더해지면서 중랑천은 생태와 문화 및 휴식과 힐링이 결합된 명품 하천으로 재탄생했다.

중랑천의 봄은 청보리의 싱그러움으로 눈부시고 가을은 하얀 메밀꽃이 흐븟한 달빛에 숨이 막힐 듯 피어난다. 천변을 따라 의정부시를 상징하는 버드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화사한 메밀과 청보리가 어우러진 풍광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시는 올가을에도 메밀 꽃씨를 뿌려 벌써 연둣빛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10월 초면 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중랑천의 가을밤을 하얗게 밝혀 줄 것이다. 중랑천 메밀꽃밭은 장암동 롯데마트 인근 인도교~호암교 1km 구간에 조성돼 있다.

맨발로 느끼는 흙의 촉감... 맨발의 청춘길

“직접 걸어 보지 않고서는 이 맛을 모릅니다.”

굵은모래와 마사토로 조성한 의정부시 중랑천 맨발의청춘길 /사진=변영숙 기자


중랑천의 변화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랑천 호암교에서 장암아일랜드캐슬까지 약 1km 구간에 조성한 맨발걷기길 ‘맨발의청춘길’이다. 초반 500m는 지압 효과가 좋은 굵은 모래 구간으로 조성했고, 후반 500m는 부드러운 마사토를 사용했다. 이 구간은 호원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관로 매설 구간으로 매설 시 흙으로 덮는 과정에서 흙길을 만들자는 생태하천팀의 아이디어로 적은 예산으로 조성했다. 시민들과 일선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를 정책화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민선 8기 소통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맨발의청춘길에서 만난 한 시민은 “직접 걸어 보지 않고서는 이 맛을 모른다. 그동안 불면증으로 고생했는데 맨발걷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밤에도 잠을 잘 잔다"며 서둘러 걷기에 나섰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누그러지자 맨발걷기를 위해 나온 시민들이 부쩍 많아졌다.

오리떼 뒤뚱뒤뚱…친환경 벼농사체험장

중랑천 친환경 벼농사체험장/사진=변영숙 기자



광명교회 하부에는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 벼농사체험장을 만들었다. 벼농사체험을 통해 농업과정을 이해하고 도심 속 생태계를 되새기는 소중한 공간으로 관련 행사도 열린다.

지난 8월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동암초교생 10여 명 포함,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오리 30마리와 우렁이를 방사하고 벼농사체험을 했다. 방사된 오리는 해충을 잡아먹고 잡초를 방제하며 오리 배설물은 비료로 활용된다. 뒤뚱뒤뚱 줄지어 가는 오리떼와 허수아비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가을 탈곡 전까지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편의시설 및 안전시설 확충

중랑천화장실 /사진=변영숙 기자

중랑천의 편의시설과 안전장치도 눈에 띄게 개선했다. 기존 갤러리화장실 외에 중랑천화장실이 추가 설치됐다. 중랑천 산책로 5km 전 구간에 총 80개소 입·출입로에는 사물인터넷기반(IoT) 스마트안전게이트와 ‘사물주소판’을 부착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정부 시민들이 중랑천에서 힐링과 휴식을 만끽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편의시설 등을 더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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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생태와 문화의 도시 의정부시, 가을을 걷다...가을에 걷기 좋은 길 3곳 추천 ③ http://newsyoung.net/View.aspx?No=3369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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