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이 6.10 민주항재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이재준 시장 페이스북 캡쳐)
(뉴스영 김영식 기자) "‘다시, 민주주의’를 꿈꾸겠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8일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37년 전 뜨거웠던 수원의 6월이 있었다"며 "“호헌 철폐! 독재 타도!”의 외침이 거리를 덮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또 "대학·종교계에서 촉발된 시위에 넥타이 부대, 골목 상인, 병원 환자들마저 가세해 수천수만 인파를 이뤘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6월 항쟁은 1987년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 시위다.
이재준 시장은 37년전 6.10 민주항쟁의 수원은 "동수원로터리, 성빈센트병원, 남문시장, 옛 수원극장·외환은행, 수원역까지, 팔에서 팔로 서로를 묶은 시민들이 초여름 아스팔트를 달궜다"면서 "택시는 경적을 울리고, 버스에선 손수건을 흔들고, 고교생들은 도시락을 건넸다"며 수원시민의 뜨거웠던 시위 상황을 묘사했다.
게다가 "‘살인탄’이 된 최루탄과 무자비한 진압봉에도 굴하지 않았다"면서 "전투경찰 방패에 꽃을 달고 가슴엔 꽃다발을 안기며 평화 시위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시장이 기념시4에 참석한 어르신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재준 시장 페이스북 캡쳐)
이 시장은 "민주주의를 향한 수원시민의 열망은 그토록 간절했고, 의연했고, 아름다웠다"며 "마침내 국민이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위대한 승리의 역사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6·10 민주항쟁 서른일곱 돌에, 두려움 따윈 잊었던 민초의 결기 앞에 숙연히 고개 숙인다"면서 "치열함으로 일군 민주(民主)의 유산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지고지순의 가치를 마음의 돌판에 새긴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향한 초심을 다잡으며 위대하신 우리 시민들과 뚜벅뚜벅 쉼 없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