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수많은 과제를 풀려면 여행의 즐거움을 얻어 보자'

이민희 소장 승인 2023.02.21 14:37 | 최종 수정 2023.02.21 14:47 의견 0
이민희 소장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하여 억제된 생활을 했던 많은 사람들이 방역 조치 해제등으로 하나 둘씩 여행을 계획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여행하면 누구나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수학여행부터 휴가를 핑계로 만든 가족여행이나 여름 바캉스, 가을의 단풍 여행, 겨울 스키 여행등 길고 짧은 여행의 추억을 생각하면 누구든지 언제나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2-3일간의 짧은 여행이라고 해도 최소한 몇일 전부터 길게는 한두달 동안 여행의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를 예약하고 한푼이라도 저렴한 교통편이나 항공편을 렌트카 예약을 하려고 수 없이 검색을 해보고, 시간만 나면 여행지의 맛집을 검색하여 저장하고 주변의 관광지를 찾아서 지도를 그리다 보면 어느새 지역의 전문가가 되고, 그것도 부족해서 혹시나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한테 정보를 얻으려고 여기 저기 얘기를 하다보면 그 지역의 특성도 파악 하게되면 지역에서 오래 산 원주민보다 더 전문가 다운 여행가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하면 여행을 출발하는 날까지 준비하냐고 즐겁고 여행을 가서도 몇일 안되는 날이지만 여행 기간 내내 맛집과 볼거리등을 즐기다 보면 또한 즐겁고 피곤도 하지만 여행을 다녀와서도 추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면서 즐겁기만 하다. 승용차를 타고 가면 승용차만의 추억이 남고, 기차를 타고 기차 여행을 하면 기차만의 독특한 여행이 오래도록 추억에 남고,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떠나게 되면 공항까지 가는 일부터 출국장에서 기내로 이동하고 기내에서 현지에 내릴 때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와 추억들 자체가 여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을 가면 모든 것이 즐겁고 여행을 가면 모든 음식점이 맛집 같고 일정이 힘들어서 몸은 지치지만 마음은 늘 즐거운 것 같다.

우리나라 여행의 역사를 보면 50년대 60년대는 전쟁 후 국가 재건과 급성장하는 산업화로 인하여 먹고 살기도 바뻐서 그런지 여행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시기가 있었고, 70년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단풍놀이등 관광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이 유행이었다고 할 수 있고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에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식구들끼리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지 두세집이 모여서 일명 봉고차 여행이라고 하는 승합차로 여행을 하는 것이 유행이었고 핵가족으로 접어든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는 가족 중심의 여행이 유행하기도 하다가 이제는 가족 여행에서 개별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지 여행지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 여행의 형태나 방법은 시대에 따라서 변 할 수 있지만, 여행의 즐거움이나 효과는 시대가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 같다. 현대 사회의 복잡한 조직이나 날이 갈수록 냉정해지는 인간관계에 있어 여행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즐거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유가 있으면 여행을 간다, 라는 시대에서 여유를 위하여 먼저 여행을 계획하는 여유로운 삶은 누구나 꿈꾸는 세상 아닌가? 하고 다시 한번 묻게 된다. 내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과제를 풀려면 먼저 훌훌 던지고 여행을 떠나서 즐거움을 얻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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