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가 1천억 원대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반도체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평택 포승읍 희곡리 부지에서 열린 TOK첨단재료㈜의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민생경제 현장투어’ 첫 일정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이번 투어를 ‘달달버스’라 명명했는데, 이는 ‘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TOK첨단재료는 일본 도쿄오카공업(TOK)의 한국법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에 반도체 노광용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착공으로 평택 포승읍 약 5만5천㎡ 부지에 총 1,01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 및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포토레지스트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고, 평택을 비롯한 이천·화성·용인 등지로 이어지는 ‘K-반도체 벨트’ 구축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이자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산업”이라며 “이번 투자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와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번 착공식은 김 지사가 2023년 일본 가나가와현 TOK 본사를 방문해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지 2년 만의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 대표,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 직후 김 지사는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중소 자동차·부품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한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경기도는 지난 4월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시간주와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도내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자금 지원을 추진한 바 있다.
도는 이번 간담회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향후 지원책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