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최근 경기도에서 발생한 포천 오폭 사고,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 구간 교각 붕괴 사고, 수원 일가족 사망 사건 등 여러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도정 운영보다 정치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연 지사가 광교중앙역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사진=김동연 도지사SNS)

국민의힘은 특히 김 지사가 최근 수원역과 광교중앙역에서 ‘주경야탄(낮에는 도정, 밤에는 탄원)’ 행보를 이어가며 팻말을 들고 홍보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금은 '주탄야탄'이 아닌 '주경야경'을 해야 할 때"라며, 도지사로서 도민 안전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가 3월11일 오전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사진=경기도)

○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

국민의힘은 이날 발표된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 역시 실효성 없는 행정이라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추진된 사업들이 말만 번지르르할 뿐 실질적으로 진행된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주목받고 싶다면 도지사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정당인으로 활동하면 될 일"이라며,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직을 이용해 차기 정치 행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도정 혼란의 주범은 김동연 지사... 즉시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도정 혼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더 이상 잇속을 따지지 말고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생 해결을 위한 양당 대표의 민생위원회 제안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하며, 김 지사가 도정을 책임질 의지가 없다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지사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앞으로 경기도정 운영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