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영 변영숙 기자) 한낮의 햇살이 아직은 따갑게 느껴지는 9월 초순, 의정부 신곡새빛정원을 찾았다. 노란 해바라기가 9월의 따가운 햇살을 고스란히 견디며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었다.
부용천 산책을 하던 중년의 여인들이 꽃밭을 발견하고는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서로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가득했다. 혼자 온 산책객은 셀프 사진을 찍으며 꽃길을 걸었다.
△ 20년 동안 쓰레기 산…지금은 꽃동산
신곡새빛정원은 과거 20년 동안 건설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쓰레기 산’이라 불렸던 신곡체육공원부지에 조성된 의정부시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쓰레기 산’의 변신은 놀랍기만 하다. 의정부시는 2023년 하반기부터 산처럼 쌓여 있던 건설폐기물과 온갖 쓰레기를 치우고 3만 제곱미터 규모의 꽃밭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땅을 일구고 꽃씨를 뿌렸다. ‘생태문화 도시,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 기치 하에 민관이 합심한 결과 쓰레가 더미로 방치됐던 곳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꽃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양주시나 포천시 등 이웃 도시에서 열리는 꽃축제를 부러워했던 의정부 시민들도 자신들의 꽃 정원을 가지게 된 것이다.
△ 봄가을 작은 축제도 열려… 9월에는 ‘달빛물든해바라기’개최
시는 지난해 9월 첫 개장 이후 봄가을로 아름다운 꽃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공연 및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6월에는 보랏빛 수레국화정원을 선보였다. 들꽃 나들이를 비롯해 수레국화 화관 만들기, 들꽃 디퓨저 만들기, 한 컷 사진관,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개최했다.
올가을에도 작년에 이어 해바라기 정원을 조성해 9월 12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달빛물든해바라기’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2024 ‘달빛 물든 해바라기’행사는 12일 2시 반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음악공연이 펼쳐지며 꽃밭 사이로 체험존, 포토존 및 한컷사진관이 조성된다. 가까운 사람들과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기기에 좋다. 큰 축제는 아니지만 시민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새빛공원 옆으로는 의정부시 생태하천 부용천이 흐른다. 부용천 산책로에서 새빛정원으로 진입이 용이해 천변 산책과 화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늑하게 솟아 있는 부용산을 배경으로 경전철이 빠르게 오가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새빛정원의 해바라기는 해 질 무렵이 더욱 아름답다. 붉은색 노을에 잠기는 노란색 해바라기는 몽환적이다.
△‘신곡새빛정원’ 명칭 시민공모로 정해… 쉼표 같은 공간
시는 올 3월 공모를 통해 ‘신곡새빛정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새로 반짝이는 계절 꽃의 정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개방 2년째를 맞이하는 신곡새빛정원은 높은 아파트와 빌딩 숲에 둘러싸인 ‘도심 속 정원’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에게 이색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진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해바라기 정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는 한 사진가는 “마침 꽃이 제일 예쁠 때 찾아온 것 같아서 좋다”며 “의정부시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시설이나 경관이 부족해 다소 미흡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냥 꽃밭 자체로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새빛정원에 봄가을 꽃밭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쉼표’같은 공간으로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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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스영 변영숙 기자) ‘최초’라는 말은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한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 직장, 첫 출산 등이 그렇다. 자일산림욕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래서 더 설렜다. 의정부시 첫 산림욕장이었기 때문이다.자일산림욕장은 2024년 3월 개장했다. 의정부시 역사상 최초의 산림욕장이다. 수목원이나 산림욕장 하나 없는 ‘빈한’한 의정부시에 보석 같은 존재다. 민선 8기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도시, 의정부시’ 정책 실행의 결과다. 자일산림욕장은 포천시와의 경계를 이루는 축석고개를 넘어 현충탑 조금 못 미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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