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4.3은 끝나지 않은 역사"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03 21:05 의견 0
김동연 지사 페이스북 캡쳐


(뉴스영 김영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76주년 4.3항쟁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에 "4.3은 끝나지 않은 역사"라면서 "모든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며 위로했다.

김동연 지사는 추념식에서 만난 유족의 이야기를 전하며 제주에 비가 내린 이날 "4.3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위로 하는 듯 비가 내린다"며 슬픔을 비유했다.

김동연 지사가 유족과의 점심에서 만난 올해 104세가 되신 현경아 할머님은 "76년 전, 스물다섯의 젊은 아내는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었다"면서 "당시 어린 두 딸과 배 속의 아이까지 있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스물아홉 나이에 희생된 남편은 73년이 흐른 2021년에야 무죄 판결을 받으셨다"며 4.3 항쟁의 상처가 남긴 사연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런 애절한 사연이 제주에서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제주도민 누구에게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한탄했다.

김 지사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마음으로 "4.3 평화공원에 경기도 상징목인 은행나무를 심었다"며 "은행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으로 4.3이 남긴 평화의 정신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모든 4.3 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한다"며 "제주의 봄을 늘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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