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이 지난 11일 유림동~고림지구 연결도로의 임시 개통을 앞두고 현장을 찾아 시민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강화하며 또 한 번 ‘현장 중심 시장’의 면모를 드러냈다. 발로 뛰는 시장의 행정 스타일이 알려지자, 타 지자체 단체장들까지 앞다퉈 ‘적극 행정’을 홍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하자 아파트 OUT’ 정책이다. 이 시장은 아파트 하자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공 단계부터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입주 초기부터 이어져온 주민과 건설사 간 갈등을 행정 차원에서 줄이겠다는 강한 의지다. 실제로 수차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하자 보수를 챙긴 결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거 문제 해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삼가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전임 시장 때부터 진입로가 없어 수백 세대 주민이 입주조차 하지 못하는 난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끌어내 임시도로 개통을 성사시키며 수년간 답이 없던 문제를 단숨에 풀어냈다. “탁상행정이 아니라 발로 뛴 시장의 결단”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도시 갈등 관리 능력도 주목받는다. 최근 용인적환장 문제는 일부 정치 세력이 불필요하게 논란을 키우며 갈등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 시장은 직접 주민 간담회를 열어 문제를 정리했다. 상대 진영 주민들까지 “시장이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해준다”며 지지를 보낼 정도였다. 불필요한 갈등을 키우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차단한 것이다.
교통 문제에서도 ‘발로 뛰는 시장’의 모습은 이어졌다. 이 시장은 실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마을버스의 차량 상태와 배차 간격을 점검했다. 이어 전기버스 도입과 배차 간격 단축 구상을 밝혀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책상 위 행정이 아닌, 시민의 발걸음을 함께 걸으며 답을 찾는 방식이다.
주거·교통을 넘어 교육 분야에서도 행정의 깊이가 더해졌다. 이 시장은 초·중·고 교장들과 정기 간담회를 열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통학로 정비·교통안전시설 확충·노후 시설 개선 같은 실질적 대책으로 이어졌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적극 뒷받침한 드문 사례다.
최근 인근 지자체 단체장들이 잇따라 현장 점검과 시민 체감형 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상일 시장의 행보에 자극받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행보에 그치는 곳과 달리, 용인에서는 이미 제도화된 정책과 현장 행정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이 차별화된다.
시민 불편을 즉시 해소하고, 주거·교통·교육을 아우르는 행정으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이상일 시장의 모습은 지방자치 행정이 나아가야 할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