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광주시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잠실광주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전기를 마련했다.
시는 22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당 노선의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를 공식 의뢰한 데 대해 “지역 발전과 시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한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깊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광주시는 그동안 제기돼 온 광역철도 교통 수요 해소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특히 태전·고산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도로 교통망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교통난이 심화돼 왔다. 서울 도심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 노선 부재는 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꼽혀왔다.
광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대안을 모색해왔다. 용인시와 협력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연장을 건의했고, 성남시와는 위례삼동선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단계까지 이끌었다. 방세환 시장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찾아 위례삼동선과 경강선 연장, 대체 노선 신설 등을 적극 건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왔다.
민자 적격성 조사가 본격 진행되면 광주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교통 기반시설 다변화, 지역 균형발전, 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방세환 시장은 “이번 결정은 우리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국가 철도망 확충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KDI와 긴밀히 협력해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교통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한 정거장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업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제3자 공고, 우선협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경강선 연장, 위례~삼동선, 수도권 내륙선 등 개별 추진 노선과 달리 행정 절차가 단축될 수 있어 사업이 한층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