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 부진 영향으로 하락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4.18 08:43 의견 0
지난 17일 주요 증시 지표


(뉴스영 김영식 기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 갔다. 그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시장금리와 달러, 그리고 유가는 하락으로 반전했지만 주식시장의 연속 조정은 끊어내지 못했다. 국내 시각 기준 전일 오후 2시에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예상보다 부진한 주문잔고, 그리고 이전과 동일하게 제시된 연간 전망치 등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면서 7.09% 하락했다.

■ TSMC의 실적도 곧 발표 예정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5% 내리는 등 관련 업종 전반이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시각 금일 오후 3시경에 TSMC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 다음 주 주요 빅테크 실적 공개

한편 현 금융시장은 시장금리가 높아진 것에 비례하여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물론, 주가 민감도 또한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겠다는 분석이다. 다음 주부터 주요 빅테크의 실적이 공개되는 만큼, 확인 후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 美 국채 금리, 달러, 유가 모두 하락

美 국채 수익률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당일 진행된 美 국채 20년물 입찰 결과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금리 반락에 일조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8.0bp 내린 4.59%,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5.5bp 하락한 4.93%로 마감했다.

연일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 인덱스도 이날은 0.30% 하락한 105.94pt에서 거래를 마쳤다. WTI 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이슈가 잠시나마 소강된 영향으로 전일비 3.13% 하락한 82.69달러로 종가를 형성했다.

■ 주요 지수와 종목은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58%, DOW 는 0.12% 내렸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NASDAQ은 1.15% 하락했다. 빅테크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가 3.87%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과 메타, 그리고 테슬라와 애플은 1% 전후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Microsoft의 경우 0.66% 내렸다. 반면 알파벳은 0.69% 상승했다.

■ 실적 발표한 회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공개한 유나이티드 항공은 17.45% 급등하며 여타 항공주의 상승도 함께 견인했다. 럭셔리 업체 LVMH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 공개됐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중국향 매출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2.84%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소재가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고, IT와 부동산은 시장 대비 낙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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