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3대 지수 큰 폭 내림세

뉴스영 승인 2024.04.16 09:06 의견 0
전일 장 주요 지표


(뉴스영 김영식 기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 개시 전 발표된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물가와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를 다시금 자극했다.

여기에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이란에 대한 공격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장금리는 추가로 레벨을 높여 잡았다. 소매 판매 호조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상승으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금리 오름세가 두드러지자 급히 하락으로 반전하며 종가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 美 국채 10년 4.6%선 돌파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8.1bp 오른 4.60%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의 경우 2.1bp 상승한 4.92%로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높아진 금리를 따라 전일비 0.16% 상승한 106.21pt에서 거래를 마쳤다.

WTI 유가는 장 초반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스라엘의 대응 관련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종가는 약보합 수준인 85.41 달러로 마감했다.

■ 주요 지수와 종목은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1.20%, DOW는 0.6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1.79% 내리면서 여타 지수 대비 더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39% 하락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판매 부진 영향으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가 이날 5.59%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엔비디아, 그리고 메타는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96%, 1.82%씩 내렸다. 아마존은 1.3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회원비 올리는 쿠팡, 추가 상승

예상 대비 높은 실적을 공개한 골드만 삭스는 2.92% 상승했고, 찰스 슈왑도 호실적에 힘입어 1.71%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는 대형 M&A 단행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7.28% 내렸다. 회원비 인상 소식으로 전일 11.5% 급등했던 한국 유통업체 쿠팡은, 이날도 주요 IB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1.88% 추가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 섹터가 하락한 가운데 IT, 부동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헬스케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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