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진행되며 혼조세 마감

김영식 기자 승인 2024.03.14 09:30 의견 0
2024년 3월 13일 미국증시 마감 현황(네이버증시 캡쳐)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전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그간 시세를 주도했던 빅테크들은 이날 대부분 소강 흐름을 나타냈고, 에너지와 소재 그리고 유틸리티 등 전통 산업군들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 곧 발표되는 경제지표 주목

물가 동향을 보다 입체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지표가 내일 발표된다는 점도 투자자의 관망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전일 발표됐던 소비자물가의 경우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반응한 바 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하락 추세가 잘 이어지는 중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시장금리 오른 이유는

시장금리는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당일 진행된 美 국채 30년물 입찰에서는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시장 금리를 끌어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국채의 대량 공급에 따른 유럽 시장금리 상승과, 당일 유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부분이 금리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주요 물가 관련 지표가 공개 예정이라는 점도 채권시장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은 전일비 3.8bp 오른 4.19%로 마감했습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4.8bp 상승한 4.63%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금리선물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차 낮추고 있습니다. 지난 달 말까지 100% 가까운 확률로 책정됐지만, 3월이 지나면서 현재 73%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 주요 지수와 유가는

달러 인덱스는 0.16% 하락한 102.79pt를 기록했습니다. WTI 유가는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의 영향으로 전일비 2.78% 상승한 배럴당 79.7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0.19% 내렸고, DOW는 0.10%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0.54%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7% 내리면서 여타 지수 대비 부진했습니다.

■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소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아마존과 알파벳이 1%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애플과 엔비디아, 그리고 메타는 1% 전후의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는 주요 IB가 비중 축소 의견을 새롭게 제시한 영향으로 전일비 4.54% 하락했습니다. 인텔의 경우 美 국방부 보조금 지급 취소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4.44% 내렸습니다. 소매업체 달러 트리는 부진한 실적이 확인된 탓에 14.21% 급락했습니다. 업종 중에서는 IT와 부동산, 그리고 헬스케어가 부진한 편이었습니다.

(자료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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