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민영-트렌드에 민감한 뉴스영] 소문나면 줄서기 바쁜 요즘 오픈런 맛집 시대

민희윤 승인 2023.02.26 03:39 의견 0
사진 : 네이버블로그 캡쳐


(뉴스영 민희윤 기자)유명한 베이글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 오픈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포켓몬빵, SNS에서 이른바 빵을 반으로 잘라 풍성한 단면을 자랑하는 ‘반갈샷’으로 지난해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은 ‘크림빵’ 인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원래 '오픈런'이라는 단어는 뮤지컬, 연극 시장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맛집,명품구매와 관련된 용어로 많이 쓰이고 있다. 좋아하는 디저트나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혹은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대기 하기도 하며 대신 줄을 서주는 오픈런 알바도 유행 하고 있다고 한다.

오픈런 문화는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오픈런은 매니아들의 문화 였는데 인기리에 방영된 시리즈물이나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의 매니아들이 컨텐츠 관련 상품을 구매하거나 영화를 제일 먼저 보기 위해 줄을 서는 데서 오픈런 문화가 시작되었다.

출처 : 엠브레인 오픈런 인식 조사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오픈런 인식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 결과 여성, 낮은 연령대,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응답자가 오픈런 경험이 더 많았다. 오픈런이 문화이자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인식도 조사에서 나타났는데 오픈런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아졌다고 동의한 비율이 81.2%,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오픈런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80%였다. MZ세대가 오픈런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20대와 30대에서 9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최근엔 트렌디한 간식인 약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사람들은 지역을 마다하지 않고 약과 맛집으로 소문난곳을 찾아가기도 한다. 약과 구하기가 어려워서 ‘약겟팅(약과+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올드했던 간식 약과가 품절대란의 오픈런 주인공으로 식품트렌드에 레트로 열풍을 가져오기도 했다.

SNS에 민감한 젊은 층은 끊임없이 새롭고 트렌디한 먹거리나 옛것의 재해석으로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낸다. 오픈런은 명품에서부터 디저트 먹거리까지 대상의 한계를 두지 않고 원하고 싶은 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오픈런 문화가 유행만 따라가는 비합리적 소비를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잘 파악하고 오픈런 트렌드를 즐긴다면 즐거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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