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민영-트렌드에 민감한 뉴스영]들키고 싶지 않아요.. 비대면 심리상담 앱 효과 있을까?

민희윤 승인 2023.02.20 21:43 의견 0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뉴스영 민희윤 기자) 최근 모바일 심리 상담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 문자 심리 상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트로스트’의 누적 이용자는 9,000명이며, 월평균 1,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인드카페, 헬로마인드케어, 코끼리, 구성토크 등 다양한 심리 상담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용자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이용추세 및 우울증 환자의 증가로 인한 결과이다. 특히 전 연령층 중 20대의 비대면 심리 상담 앱 이용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우울증 통계와 상관성이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대 우울증 환자는 4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6년 6만 5천 104명, 2017년 7만 7천 433명, 2018년 9만 9천 764명, 2019년 12만 1천 42명, 2020년 7만 4천 5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학업, 취업, 직장 스트레스 및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이외에도, 비대면 심리 상담이 활성화되는 것에는 또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익명성이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자신의 고민이나 심리 상태를 솔직하고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담 내용도 기록되지 않으며, 대면 상담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점,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비대면 상담 앱 사용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회적 편견도 크게 작용하는 이유인데, 대표적으로 정신과 및 상담 시설 방문 시 정신 이상자로 낙인이 찍힐 것 같다는 두려움이 그에 해당한다. 직접 상담 시설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기 때문에 더더욱 심리 상담 앱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앞으로도 이와같은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 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리 상담 앱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로스트’는 AI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상담사를 추천해주고, 셀프케어 프로그램, AI 챗봇, 매일 감정을 기록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감정일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인드카페’는 고민을 올리면, 댓글로 전문 상담사가 무료로 상담 댓글을 남겨주며, 무료 심리검사 및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는 마인드포스팃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끼리’는 전문가의 명상과 심리 수업, 음악, ASMR 음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숲’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정신과 치료 및 상담을 꺼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심리 상담 앱은 대면 상담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심리 상담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대면 상담에서의 라포 형성 및 표정, 몸짓 등의 비언어적 요소가 비대면 상담에서는 적용되기 힘들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요소는 상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비대면 상담이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보다 정확한 진단에서는 대면 상담이 유리하지만, 비대면 심리 상담 앱도 일차적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이 두 가지를 적절히 활용한 대안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심리상담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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