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삼성, 갤s23 재활용 부품 사용

2050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에 폐플라스틱 사용

민희윤 승인 2023.02.13 17:58 의견 0
갤럭시 S23 울트라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부품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영 민희윤 기자)삼성전자는 이번 공개된 갤럭시S23시리즈에 다양한 내·외장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일반모델인 갤럭시S23·갤럭시S23 플러스에는 총 11개의 내외장 부품에 재활용 부품이,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12개의 부품에 적용됐다. 전작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뿐 만 아니라 폐패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재활용 알루미늄, 재활용 글라스를 신규 적용했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은 상단·하단 스피커 모듈, 사이드키, 볼륨키에 적용됐다. 또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를 1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BT)은 외장 케이스 프론트에 사용됐다. 동일 소재를 80% 사용해 만든 필름은 제품 후면의 글라스 내부에 사용됐다.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을 28% 사용해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은 제품 측면의 사이드키, 볼륨키, SIM 카드 트레이에 적용됐다. 공정 중 발생하는 유리 부산물을 재활용 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된 글라스는 제품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 사용됐다. 이 글라스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 2로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코닝의 최신 고릴라 글라스 제품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된 소재다.

​삼성전자는 폐어망, 폐생수통, 알루미늄 외 다른 소재 활용 방안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박성선 부사장은 "어떤 부품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보안상 이유로 말하기 어렵지만, 항상 전작보다 재활용 소재를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더 많은 부분이 개발이 됐다고 하는 건 아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갤럭시 제품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용 소재의 처리과정이 까다로운 만큼, 일반 부품보다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데, 이를 사회적 기업 책임으로 생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서 가격인상을 최소화 하고 “소비자에게 가격상승 요인을 전가 하지 않는다”는 노력을 지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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