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랑이 보다 무서운 물가상승률 올해 토끼처럼 껑충

민희윤 승인 2023.02.10 22:00 | 최종 수정 2023.02.10 22:11 의견 0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뉴스영 민희윤 기자)최근 난방비 폭탄에 택시 요금 인상 등 고물가가 서민들에 더욱 가중되는 가운데 외식 물가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선 물가폭등에 어려움을 겪는 하소연이 많다. 일반 김밥한줄 평균 가격이 3,100원(작년 2,769원)이 되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를 기록해 1992년 상승률(14.4%)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외식 물가 전 품목(39개) 가격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줄줄이 올랐는데, 특히 김밥 가격은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떡볶이(10.6%)와 칼국수(10.3%), 짜장면(10.3%), 라면(10.3%) 등의 가격도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주류 제품 가격 역시 올랐다. 같은 기간 소주와 맥주 가격은 각각 10.2% 상승했다.

심각한 점은 외식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조리용 원재료 중 하나인 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식용유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운송료 부담을 가중시켜 식자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른바 난방비 폭탄으로 인식된 공공요금 인상 역시 외식 물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지난해 1월보다 28% 정도 올랐다.

지금으로선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거라고 전망한다. 자영업자 들은 식자재 가격인상 폭이 더 커져 가격을 올려도 남는게 별로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향후 외식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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