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은 6일 오전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수지연대 주관으로 열린 ‘경기남부광역철도 조기 착공 촉구 걷기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용인시


(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수지구 교통난 해소의 핵심 사업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실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이 시장은 6일 오전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수지연대 주관으로 열린 '경기남부광역철도 조기 착공 촉구 걷기대회'에 시민 150여명과 함께 참석해 1시간 20분 가량 성복고등학교에서 성복도서관까지 걸으며 사업 실현 의지를 다졌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수지구 시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내년초 수립될 것으로 보이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선7기 실패 사업, 민선8기서 되살려

이 시장은 이 사업을 용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민선7기 때 실패한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의 대체노선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실현을 위해 민선8기 용인시가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해 왔다"며 "용인·수원·성남·화성시가 공동으로 용역을 준 결과 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 값이 1.2로 매우 높게 나왔는데, 철도 사업 중 경제성이 이처럼 좋은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합운동장역과 수서역, 성남 판교, 용인시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으로 연결될 총 50.7km의 이 철도는 출퇴근 시간대 용서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정체 현상을 해소할 핵심 교통 인프라다.

용인특례시에서 진행 중인 철도노선 계획/사진=용인시


도지사 비판도 서슴지 않아…"시민 위한 일"

이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갈등도 불사했다.

그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함께 추진하자고 했던 김동연 지사가 지난해 이 사업을 경기도 광역철도 우선순위 1~3위 아래로 내려놓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번에 걸쳐 김 지사를 비판한 바 있다"며 "4개 도시 시장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고, 수지구 시민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만큼 반드시 성사될 것이란 믿음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 철도망 구축 청사진 제시

이 시장은 이날 용인시 전체 철도망 구축을 위한 종합 계획도 밝혔다.

그는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신설되면 신봉에서 구성역을 거쳐 동백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동백~신봉선 신설 효과도 커질 것"이라며 "동백-신봉선 신설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흥역에서 오산대역으로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사업도 실현되면 신봉동에서 구성역으로 이동해 분당선을 타고 오산대역까지 갈 수 있으며, 동백에서는 기존 경전철을 이용해 처인구로 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서울 잠실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135km의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가 개통되면 용인 처인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가 생기게 되므로 이를 경전철 용인중앙시장역과 연결하면 청주공항, 나아가 오송역까지 가서 KTX, SRT도 탈 수 있게 된다"며 "용인은 장차 인구 150만명의 광역시가 될 것이므로 이같은 철도망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민들과 정담을 나누고 기념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