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교육원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채 부실한 업무보고 자료를 제출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사진=경기도의회
(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민주, 수원4)은 12일 열린 경기도교육청 산하기관(남부연수원·율곡연수원·미래과학교육원·국제교육원·북부연수원·평생학습관·미디어교육센터)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국제교육원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채 부실한 업무보고 자료를 제출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장 부위원장은 지난해(2024년) 감사에서 ‘학교생활 외국어 연수’ 과정이 도내 다문화 학생의 실제 비율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제출된 자료에서도 이 같은 개선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보고서상 향후계획만 보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연수 이수 인원을 보면 작년과 다르지 않다”며 “국제교육원이 의원 지적을 형식적으로만 반영하고, 실질적인 개선 노력은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고자료에는 실제 이수 인원이 기재되어 있지 않고, 마치 개선된 것처럼 향후계획만을 명시했다”며 “이는 지난해 감사 지적사항을 교묘히 감추려는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 부위원장은 국제교육원이 추진 중인 ‘국제교류 특색사업’에서도 다문화 학생 배려가 여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년도 감사에서 다문화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류 사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지만, 올해 보고자료에는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며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국가와의 교류 확대 등 구체적인 개선안이 보고서에 명시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장 부위원장은 “국제교육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려면 무엇보다 신뢰받는 행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교육공동체가 믿을 수 있는 투명한 자료 공개가 국제교육원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율곡연수원 관련 질의에서 장 부위원장은 교육공무직 연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교육공무직원 수가 일반직의 3배에 달하지만, 연수 과정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교육공무직 연수 확대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연수원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 부위원장은 “연수원의 본질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있다”며 “형식적 보고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연수 기회 확대와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