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이 줄어들고 있다

금리가 계속해서 인상됨에 따라 만기 상환시에 카드사 이자 부담 커짐.
무이자 할부 기간을 줄이거나 취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이익이 커지고 있는 상황.

민희윤 승인 2023.01.26 22:25 의견 0

출처 : https://kor.pngtree.com/freepng/three-color-credit-card-clip-art_6036188.html?sol=downref&id=bef

(뉴스영 민희윤 기자) 연 6%에 이르는 고금리 자금조달 부담을 짊어진 신용카드회사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이고 있다. 무이자 할부만으로도 연간 수백억원대 손실을 카드사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A카드사는 무이자 할부를 보유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선결제 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즉시 결제한 금액을 합산해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10만~50만원 구간은 1000원, 50만~100만원은 5000원, 최대 500만원 이상은 10만원까지 돌려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AA+등급(민간 신용평가 4개사 평균) 3년물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는 연 5.581%로 작년(연 2.348%)보다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여전채나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온 카드사는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신용카드업계는 결국 무이자 할부를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달부터 롯데카드는 이미 KG이니시스 결제와 도서 구매 등에 따른 무이자 할부 혜택을 없앴고 삼성카드도 내년부터 프리미엄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해온 ‘프리미엄 리워즈’의 최대 무이자 할부 기간을 1~2개월 줄이기로 했다. 현대카드도 내년 1월 말까지 제공하려던 가맹점 업종별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의 종료 시점을 지난달 15일로 앞당겼다.

최근 고금리 시대에도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할부 결제 이용은 작년에 비해 10% 늘었다. 그 중 연18~20%의 이자를 감당하면서 까지 할부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지금 같은 고금리이면 카드 이자도 올라가서 갚아야 할 돈이 많은데 할부 결제가 늘어나는 이유는 일시불 결제를 할 여유가 없다는 증거이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늘어나니 소비가 줄어들면 연쇄적으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선도 있어 카드사의 무이자 혜택을 줄이는 것은 경기 침체를 초래하는 염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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