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여왕' 장하나, 시즌 2승 신고

-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로 10언더파 278타
- '롯데 오픈' 이후 시즌 2승

김영식 기자 승인 2021.09.12 18:08 의견 0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는 장하나(사진=KLPGA)


(뉴스영 = 김영식 기자) ‘가을의 여왕’ 장하나(30, BC카드)의 가을우승 DNA가 돌아왔다. 장하나는 가을에 우승 빈도가 절반 이상이나 됐고 2019년부터는 매년 가을에 1승씩을 쌓아왔다.

장하나는 2012년 10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 본인의 데뷔 첫 우승을 만들었고 9년 만에 이 대회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이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우승이 된 것 같다.”며 그의 첫 승과 15승을 만들어준 감회를 전했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열린 ‘KB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대회 마지막날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 코스에서 마지막날까지 타수를 줄이며 최종스코어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냈다.

3-3-3-1은 장하나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줄인 스코어다. 이날도 타수를 줄인 선수는 장하나를 비롯해 6명 뿐이였고 최종스코어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 역시 박현경, 이정민, 박민지, 최혜진등 단 5명에 불과할 만큼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에서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2승과 통산 15승을 신고했다.

장하나는 2위와 5타의 큰 타수차로 4라운드를 시작해서 4라운드를 마치고는 7타 차이까지 벌어질 만큼 타수를 지키는 것조차 힘든 코스였다.

장하나도 이날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쉽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7번홀에서 버디를 만들며 전반에서 타수를 잃지 않았다. 11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지만 15번홀 보기로 다시 제자리였다. 하지만 장하나에게 버디 기회가 이어지면서 17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결국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동료에게 꽃가루 세레머니를 받는 장하나(사진=KLPGA)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6월 ‘롯데 오픈’우승 이후 시즌 2승으로 박민지, 이소미에 이어 세번째 다승자가 되었다.

장하나는 “최종라운드 핀 위치도 어렵게 세팅될 것을 예상했고,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이 되지 않아 선수들이 어렵게 플레이 한 것 같은데, 나는 그냥 오늘 가장 운이 좋았던 선수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우승이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우승이 된 것 같다.”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김효주는 마지막날 4타를 잃고 6위로 내려앉았고 샷 이글을 기록한 박현경이 3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노련한 이정민도 오늘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2언더파를 지켜내며 단독 3위를 지켰고 박민지와 최혜진도 최종스코어 1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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